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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세사기로 아픔을 겪은 청년을 서장훈과 이수근이 위로했다.
의뢰인은 "다른 청년들은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찾아왔다"라 했다.
그는 "천안에 직장을 구해 기숙사에 살았는데 녹물이 나오고 바퀴벌레가 나왔다. 찬장 안에 바퀴벌레가 둥지를 틀고 까맣게 쌓여있더라. 문을 여니 사라졌는데 한 마리가 저한테 튀어날아왔다. 기숙사 주인이 제가 아니고 바퀴벌레였다"라 회상했다.
의뢰인은 "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 4000만 원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했는데 1년 후에 경매 통지서가 날아왔다. 믿었던 공인중개사의 정체는 전세 사기꾼이었다"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가 700여명에 달했던 대규모 사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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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헝가리에 취업을 했는데 접경국에서 전쟁이 발발해서 빚을 갚으려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직장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에 12시간씩 주6일을 버텼다. 당시 인터넷 플랫폼에 '삶이 너무 힘들다'라는 사연을 썼는데 어머니가 보시게 된 거다. 술 마시고 옥상에 올라갔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집을 팔아서라도 도움을 주겠다 말씀을 하셨다. 걱정 끼쳐드리긴 싫었지만 가드론 900만 원 빚을 도움 받고 어머님께 700만 원 갚을 게 남아있다"라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이런 사람들이 더 잘살고 해복해야 하는데 선한 사람들이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게 안타깝다"라 속상해 했다.
파일럿이 되는데 1억 원이 드는데 반 이상을 날린 상황. 원양 상선 월급은 약 600만 원 상당이었다. 서장훈은 "그와중에 원양 상선을 타서 돈과 꿈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있다는 게 밝은 미래가 열려있다 생각한다. 고난의 시기를 마주했을 때 좌절하기만 하면 더 나은 미래가 없다"면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남은 네 인생은 더 길기에 금방 모을 수도 있는 돈이다. 크게 인생의 수업료를 냈다 생각해라"라 위로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