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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상민의 마지막 이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상민은 어머니가 6년간 병원에서 사용했던 유품들을 정리했다. 어머니의 휴대폰에는 아들의 사진이 배경 화면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수첩 속 메모에는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주소를 크게 적어놓은 게 발견돼 이상민을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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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마 절대 시집가면 안 돼. 내가 평생 옆에서 잘해줄 테니까 시집가지 마'라고 얘기를 한 게 너무 후회스럽다. 그때 시집가셔도 됐을 만한 나이였다. 근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엄마가 혼자 45년을 사신 거다. 45년을 내가 혼자 산다고 생각해 보면 끔찍하다. 그냥 그때 '시집가세요' 했었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이에 김준호는 "어린 나이에 그럴 수 있다"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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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그러다가 병원에서 혈압이 떨어졌으니 오는 게 어떻겠냐 해서 바로 갔다. 엄마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밤새 옆에서 지켜봤다"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잠든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 힘들었다는 그는 "그래도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이상민은 "제일 힘들었을 때가 마지막 엄마 모습 보는 입관식이었다. 그때 그냥 원 없이 울었던 거 같다. 대성통곡이라는 걸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그때 울고는 그 뒤로 눈물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민은 어머니의 봉안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가족사진과 유품을 놓아드렸다. 곧 하늘에서 첫 번째 생일을 맞을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읽은 후 봉안함에 입을 맞춘 그는 "꿈에서라도 나타나 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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