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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수정이 춘사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정수정은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펼치는 연기 앙상블에서도 당당히 중심축을 지키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특유의 도도하면서도 매혹적인 비주얼과 강단이 느껴지는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 도발적인 매력으로 70년대 인기 배우 한유림 그 자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수정은 1970년대 인물 연기를 실감 나게 소화했는데, 이는 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해석, 남다른 순발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일. 그의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만큼 평단의 호평과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선구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