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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전 연인 이소라와 신동엽이 23년 만에 재회했다.
이소라는 "난 널 만나고 싶었다. 언젠가는 만날 거라 생각했고 지금 만나야 될 때라고 생각했다. 오늘 지금 이 자리가 사실 있을 수 없는, 너무 진귀하지 않냐. 이상하다. 너를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내가 지난 세월을 그냥 편안하게 살았을 거 같다. 20대 때 만나서 50대 때 만난 것"이라고 신기해했다. 신동엽 역시 "남녀가 만나면 또 헤어질 수도 있지만 그때 순간들은 되게 나한테 소중하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헤어지고 한참 후에 네 생일에 문득 '소라는 이렇게 참 나를 잘 챙겨줬는데 나는 맨날 정신 없이 일하고 술 마시고 (싶더라.)' 그래서 그해 11월에 전화해서 잠깐 찾아간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고 이소라는 "3500만 원짜리 불가리 목걸이를 들고"라고 밝혀 신동엽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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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아직도 수화를 기억하고 있는 이소라에게 "너한테 진짜 진지하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내가 너무 어렸을 때긴 하지만 지나고 나니까 너무, 단순히 남녀가 만나 사귄 걸 떠나서 너무나도 고마운 게 많았고 (수화를) 배워준 것도 고맙다"고 밝혔다.
이소라는 "너희 가족들이 너무 재밌었다. 너희 아버님은 너랑 똑같았고 형은, 너랑 나보다 큰형이 나랑 더 잘 맞았다. 형수님도 그렇고 (코드가)비슷하다"며 "아까 얘기했지만 내 인생에서 네가 내 친구였다면? 이런 생각 하지 않냐. 너무 소중한 사람을 내 인생에 남겨두고 싶은데. 그런 생각 한 것"이라 밝혔다.
이소라는 "앞으로 계속 보는 거 괜찮아? 와이프도 같이 보자. 난 네 와이프가 그렇게 센스 있고 쿨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궁금했다"고 이야기했고 신동엽은 "우리 아내를 여기 불러라. 너무 재밌을 거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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