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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미국의 팝 가수 브렌다 리(78)의 크리스마스 캐럴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발매 65년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개별 노래들의 음반 판매와 음원 다운로드·스트리밍 순위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핫100′은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차트다.
1958년에 발매된 브랜다 리의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가 13세때인 1958년에 녹음한 곡. 발매 2년 뒤 1960년 싱글 '핫100' 차트에서 64위에 올랐지만 이후로는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이로써 브란다 리는 빌보드 역사상 최고령 1위 곡 가수로 오르는 영광을 맞이했다. 종전 기록은 루이 암스트롱으로 1964년 63세.
또한 노래는 발표된 지 가장 오랜시간 만에 1위에 오른 노래가 됐다.
브렌다 리는 빌보드를 통해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오늘 날, 이 곡이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기쁨을 전했다.
또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는 "이 곡이 내 대표곡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내가 활동하던 때보다 지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집에는 그 노래의 제목이 수놓아진 베개가 장식돼 있다"라고 감격해 하기도 했다.
그간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1994년 발표 이후 핫100 1위를 무려 12번을 차지했다. 빌보드가 12월 첫째주부터 5~6주간 캐럴만 모아 집계하는 '홀리데이 100' 차트에서는 2015년부터 43주 연속 1위의 쾌거를 안기도 했다.
브랜다 리는 지난 달 발매 65년 만에 처음으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새로 제작해 화제가 됐다. 또 크리스마스 기념 리패키지 미니앨범(EP)을 새로 발매하고 소셜미디어 틱톡에 기념 영상을 올리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한 주동안 3490만 번의 스트리밍을 기록한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보다 250만 번 많은 기록을 냈다.
브랜다 리의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2010년대부터 젊은층 유입이 시작됐고 크리스마스 시즌바다 차트에 오르며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최근 4년 간에도 계속 '핫100'에 2위로 머물렀던 브랜다 리는 반세기만에 정상에 오르며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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