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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놀던언니'에 첫 게스트로 출격한 미나가 '대륙의 여신'으로 군림했던 중국 활약상은 물론, '군통령' 인기 이면의 고충을 털어놓아 언니들의 진한 공감을 샀다.
미나는 히트곡 '전화받어'로 10년 가까이 중국 전역을 돌며 활동했던 전성기를 추억하는 한편, "중국어 버전 '전화받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중국에서 인기 순위가 더 높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이지혜가 "중국 행사비의 규모가 궁금하다"고 묻자, 미나는 "한국의 4~5배"라고 쿨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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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배틀로 스테이지를 불태운 언니들은 감자탕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여기서 '원조 군통령' 미나는 군대 행사 중에 성추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선착순 악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더니 한 명이 뒤에서 가슴을 만졌다"고 털어놔 언니들을 경악케 했다. 이지혜는 "그 시절, 모두 말 못 할 일들을 한 번씩 당하지 않았나"라고 고충을 털어놨고, 홍영주는 "나이트에서 취객들이 안주를 던지기도 했다"며 날아오는 땅콩을 피해 춤을 췄던 상황을 재연했다. 채리나는 "그래서 멘털이 세다"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여 막내 초아의 '리스펙'을 받았다.
밤이 깊어지자 이지혜는 뒤풀이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미나는 다시 숟가락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급기야 "나 '3D'도 출 수 있고, 블랙핑크 랩도 할 수 있다"며 샘솟는 에너지를 뽐내더니 정국의 '3D' 춤을 시전했다. 격한 댄스로 흠뻑 젖은 미나의 겨드랑이를 포착한 나르샤는 "여자 싸이다. 흠뻑쇼야 뭐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지혜는 "얘들아, 이런 건 배워야 돼"라며 미나의 열정을 인정했다. 초아는 뽀송한 '쿨겨'를 오픈하더니,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반성해, 이날의 회동이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