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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슈취타' 김남길이 교통사고 후유증부터 슬럼프에 대해 고백했다.
김남길은 "그때 이후로 지금도 대사를 잘 못 외우는 게 후유증이지 않나 (싶다). 다른 사람들은 후유증이 3~4개월 간다는데 나는 30년 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슈가도 "저도 어릴 때 교통사고가 났는데 그래서 가사를 잘 못 외운다. 프롬프터가 없으면 심장이 떨린다"고 공감했고 김남길은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하면 후유증이 30~40년 간다"고 덧붙였다.
재활 후엔 긴 무명생활을 보내야 했던 김남길. 김남길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동기들이 활동하는 거 보면서 6개월 정도 뒤쳐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 게 그때는 MBC 공채가 되면 다 스타덤에 오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 당시 건방져질 수 있고 다른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거 때문에 더 간절함이 생긴 거 같다"며 "그때는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기였다. 그런 일들이 있었을 때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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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숙소에서 나오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진짜 엄마가 보고 싶더라. 그만하고 싶다는 얘기가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그 좋은 얘기가 하나도 안 들리더라. 그래도 그냥 버텼다"며 "그때 내 중압감이나 나름의 내 연기에 딜레마가 왔을 때 '무뢰한'을 하면서 전도연 누나랑 박성웅 형 때문에 그런 게 깨지기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그때 선배들이 내가 고민을 얘기한 것도 아닌데 가만히 나를 보더니 '너 계속 그렇게 연기할 거 아니지?'라더라. 그러면서 얘기한 게 자신의 경험에 빗대서 '나도 주변의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중압감을 이겨냈어. 네가 안 좋아 보이는데 고민을 같이 들어줄게' 했다"며 "'무뢰한'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뒤에는 연기가 재밌어지고 필모가 부족했던 걸 채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지금 작품 수를 쉬지 않고 늘려가고 있다"며 슬럼프를 이겨낸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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