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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진지희가 아역배우 출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한편으로는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됐다고. 작품 속에서 한유라의 진한 로맨스신이나 임신 설정 등이 시청자들에게 다소 혼란을 줄 수 있겠다는 고민을 한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부담이 있긴 있엇던 것 같다. 저는 준비가 됐다. 2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고, 사상적으로거나 삶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관점도 중요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고민을 했다. 유라가 세혁(오승윤)이와 호텔도 가고, 나중에 임신도 하고 하는데, 시청자분들이 보는데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하고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신이 등장하면 당황하셨을 텐데, 초반부에 유라 감정에 공감하시면 후반부 감정도 이입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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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지희는 "소비라기 보다는, 그 캐릭터가 있어서 제가 이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작품이 없었더라면, 물론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지만, 내 이름 알리기 힘들 것 같다. 이름 하나 알린 자체가 감사한 일이니, 소비됐다기 보다는 죽을 때까지 나를 못 알아보는 사람으 없겠구나, 이 직업 계속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도 디테일한 연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악역인데, 혜리와 유라는 다른 인물인데 연기적으로는 경험해봤었기 때문에, 성인이 된 유라의 모습을 성숙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말드라마에는 동시대 활약했던 아역 배우 출신들이 출격,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다. "아역이었는데 다들 한 분야에 메인으로 하고 있으니, 제가 이런 말 하기 그렇긴 하지만 뿌듯하다"라며 "아역은 아역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역이 좋은 베이스가 돼서 성장된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아역 출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 기준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중간인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작품으로 벗어난 것 같다. 주변 피드백도 그렇고. 제가 봐도 어렸을 때 얼굴이 저한테 잘 안 보이는 것 같고.이번 작품에 의지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