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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정전 키스 vs 장례식장 프러포즈.
지난 1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기획 김성욱, 연출 박상훈,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3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6.7%, 수도권 6.7%, 2049 시청률 1.4%를 기록,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쾌속 질주를 예고했다. 특히 극 중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가 입을 맞추는 엔딩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3%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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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연우는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배롱나무 가지를 보고 바로 자신이 물에 빠졌던 호텔 수영장을 떠올렸다.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고, 박연우가 수영장에 뛰어들려는 순간 강태하가 나타났다. 박연우를 불렀지만, 박연우는 강태하를 향해 "안녕히 계시오. 난 조선으로 가오!"라는 인사를 남긴 뒤 수영장 물에 빠졌다. 하지만 박연우는 "살려주시오"라며 허우적거리기만 했고 결국 강태하가 박연우를 다시 구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박연우에게 강태하는 계약결혼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조건들을 말하며 계약서를 작성하며 본격적인 동거에 돌입했다.
이가운데 강태하가 준비하던 화접도 전시회가 열리는 날, 박연우는 강태민(유선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방문한 강태하의 회사에서 화접도를 목격했고 이것이 가짜라는 것을 간파, 강태하에게 알렸다.같은 시각 민혜숙은 VIP들을 전시장으로 이끈 뒤 화접도가 위작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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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서 화접도를 어떻게 알고 있던 건지 물었고, 박연우는 화접도를 그린 윤암이 자신의 벗이었다고 전하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이가운데 술에 취한 박연우가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버리려고 하자, 강태하가 몸을 날려 박연우를 밀쳐내면서 두 사람이 포옹한 채 바닥으로 같이 떨어진 것. 박연우는 조선 서방님인 강태하를 생각하며 현대의 강태하를 내려다봤고, 강태하의 가슴에 손을 댄 채 "빨리 뛰는 듯한데 어찌 괜찮으십니까? 이번에도 도망가실 겁니까? 아니 됩니다. 이번엔"이라고 마음을 고백해 모두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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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3회에서는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이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소멸 위기에 놓인 구원이 도도희의 경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운명공동체'가 된 것. 여기에 주천숙(김해숙 분)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충격을 안겼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다시 구원에게 손을 내민 도도희. 모두가 모인 장례식장에서 보란 듯이 '악마'에게 청혼을 하는 도도희의 짜릿한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3회 시청률은 평균 4.4%, 순간 최고 6.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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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도도희를 절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천숙 회장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것. 도도희는 구원에게 주천숙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악마' 구원이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었고,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도도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찰들의 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이었다. 주천숙이 사망 당일 복용한 약이 부작용 때문에 절대 먹지 않는 약이었던 것. 약통의 라벨과 내용물이 달랐다는 사실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무엇보다도 주천숙의 죽음보다 세간의 시선, 주가 폭락을 걱정하는 '미래 가(家)'의 민낯에 도도희는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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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유정을 향해 "3회만에 남주에게 반지 빼서 프러포즈 하는 여주라니" "진직 도도한 도도희 매력 만점"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세영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당당 캐릭터로 향후 행보에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특히 두 드라마 모두 빠른 전개가 특징. 괜히 눈물빼거나 운명을 탓하는 과거 청순가련형과는 거리가 먼, 내 인생 내가 개척한다는 여성 캐릭터로 20대 시청자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은 콘텐츠가 널려있기에 조금만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으면 바로 다른 채널을 선택하거나 유튜브로 넘어간다"며 "두 드라마 모두 빛의 속도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요즘 시청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어 이후 시청률 상승곡선에 더 힘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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