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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캐나다 국적)에 징역 13년형이 확정됐다.
이날 2심 선고공판에는 크리스 가족과 주(駐)중국 캐나다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는 2020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2018년 7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크리스의 범죄는 2021년 중국의 인플루언서 A씨의 폭로로 드러났다. A씨는 크리스가 캐스팅이나 팬미팅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접근했으며, 성폭력 피해 여성은 8명이고 미성년자도 포함됐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크리스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2021년 7월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된 뒤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인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크리스에 대해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 형기 만료 후에는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징역 13년을 복역한 뒤 캐나다로 추방된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어 크리스도 같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교정국은 성범죄자에게 호르몬제를 투입해 성충동을 억제하는 화학적 거세와 함께 상담 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방지를 위한 보안처분으로 본인 동의 없이 강제로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했으나 2014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소송을 내고 탈퇴했다. 이후 중화권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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