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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가 48억달러(약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외산 게임이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한국 시장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2019년 대비 9% 증가해 6억5000만 건에 육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시장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소폭 감소한 3억7000만 건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는 5억 건에 이를 것으로 리포트는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모바일게임 인앱 구매 수익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전년 대비 30%, 12% 성장해 2021년 59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52억 달러로 하락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6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익은 48억 달러로 예상했다.
장르별로는 RPG가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RPG는 국내 시장에서 2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모바일게임 총수익 중 58%를 차지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모바일게임 장르인 전략 게임은 1월부터 9월까지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총수익의 12%인 4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밖에 1월부터 9월까지 수익 성장 순위 상위 10개의 모바일게임 중 9개 게임이 모두 신작일 정도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한국 시장에서 1억 300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수익 성장률 1위에 올랐다.
한편 미국은 한국 모바일게임이 진출한 가장 큰 해외 시장으로,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상위 50개 한국 모바일게임이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9억 3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한국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 거둔 총수익의 40%를 차지했다.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역시 한국 모바일게임이 진출한 주요 시장으로, 올 3분기까지 일본은 해외 총수익의 19%, 중화권 지역은 16%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4번째로 큰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국내외 퍼블리셔가 경쟁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올 3분기까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상위 100개 모바일게임의 총수익 중 외산 게임 수익의 점유율은 42%에 달했다.
이밖에 한국은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바일 스포츠 게임 시장이기도 하다. EA와 넥슨이 공동으로 출시한 모바일 축구게임 'FC 모바일'은 올 9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80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해외 모바일게임으로 기록됐다. 미호요의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37게임즈의 '데블M', 센츄리게임즈의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하비의 '탕탕특공대', 유조이게임즈의 '픽셀 히어로' 등 중국산 모바일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우수한 수익 성적을 거두며 수익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