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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연인' 안은진이 환향녀 취급에 맞선다.
그런데 청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조선 여인들은 '환향녀'라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맞서야 했다. 지난 '연인' 16회에서도 한양에 돌아온 유길채와 몸종 종종이(박정연 분)를 향해 사람들은 "오랑캐가 묻었다", "조선 여자들 망신시킨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구원무(지승현 분) 역시 유길채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이 정절을 지켰느냐 하는 것이었다. 급기야 유길채의 아버지는 딸의 치욕을 씻어주겠다며, 한밤중 유길채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자신과 종종이를 환향녀 취급하는 사내에게 당차게 따귀로 맞섰다. 구원무에게는 이혼을 선언했다. 병자호란 피난길에서도 살아남은 유길채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면모가 다시 한번 빛난 것.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역시 멋진 유길채"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극중 많은 여인들을 괴롭힌 '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과 비난, 이에 맞서는 유길채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면모는 이후 방송될 '연인' 스토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랑캐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이마에 상처를 낸 강인한 여인 유길채. '환향녀'라는 원색적인 비난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전무후무 사극 여자 주인공 유길채. 그녀가 그릴 시대의 비극과 들꽃 같은 생명력은 11월 4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 17회에서 공개된다. 11월 3일 금요일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 방송으로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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