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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진양혜가 독립을 선언하자, 손범수가 당황했다.
손범수는 "진양혜 씨의 호랑이 남편 손범수다. 호랑이 '범'은 아니지만 한 때는 호랑이 남편을 꿈꿨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며 "제가 점점 양이 되어 가고 순한 양이 이미 됐다"고 소개했다. 진양혜는 "손범수 씨의 양 같은 아내 진양혜다"며 "순한 양 같은 아내를 늘 지향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자 손범수는 "늘 지향했었냐. 30년 동안 못 느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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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굴하지 않은 손범수의 열혈 구애 끝에 진양혜 입사 1년 반 만, 연애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진양혜는 남편 손범수에 대해 "크게 실망시킨 적도 없고 너무 고마운 남편인데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이걸 죽여 살려'하는 게 많았다"며 웃었다. 손범수는 "사랑스럽고 소녀같은 순수한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도 "욱하는 성격은 변함 없다. 신혼 초에 엄청나게 싸웠다. 2,3년 치열한 전쟁"이라고 떠올렸다.
진양혜는 "저는 지금 신혼 같은 느낌이 든다. 신혼 때 처럼 싸웠다. 다행히도 지금은 휴전 상태"라고 했고, 손범수는 "종전은 아니고 휴전"이라고 했다.
이후 범양 부부가 20년 째 거주 중인 집이 공개됐다. 화이트 톤 모던 거실과 식탁, 침실도 한강뷰였다. 첫째 아들은 연세대 졸업 후 2년 차 컨설팅 회사에 재직 중이며, 2000년 생 둘째 아들은 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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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수는 사과, 달걀 프라이를 준비했다. 그러나 앞서 진양혜가 남편을 위해 달걀을 삶아놓은 상황. 손범수가 "양혜 씨가 프라이 해주는 건 별로 맛이 없다"는 돌직구로 진양혜를 당황하게 했다. 손범수는 주방에 서서 뚝딱 먹는 진양혜의 모습에 잔소리 했고, 진양혜는 슬슬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손도 안 댄 삶은 달걀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때 진양혜는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손범수 씨가 생활을 스스로 잘 할 수 있겠구나. 나도 독립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독립 선언을 했다. 그는 "나이가 50이 넘고 생각해보니까 제가 우선 순위 1번이었던 적이 없다. 늘 남편, 아이들 우선이었다. 정신적으로 독립하겠다는 뜻이다"고 했다. 이에 손범수는 "홀로서기? 같이 서자"고 해 진양혜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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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온 진양혜. 그 자리에 잠시 함께했던 손범수. 집에 돌아온 손범수는 "왜 자꾸 사람들 앞에서 독립 이야기를 하냐.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별거나 이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건 절대로 아니지 않냐"고 하자, 진양혜는 "절대로?"라고 해 손범수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진양혜는 "지금 말들이 나를 위한 조언이냐 주위의 시선 위한 조언이냐"며 "나한테 얘기할 때 싸한 느낌이 들 게 얘기할 때 있다. 잘 정돈된 목소리로 감정 없이 얘길 하게 되면 서운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진양혜는 인터뷰 중 "우리가 진짜로 떨어져서 3-4개월 따로 살다가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얼마나 애틋하겠냐, 얼마나 보고 싶겠냐"고 했다. 그러나 손범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