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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정훈희가 대마초 흡연 누명을 썼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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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수미는 정훈희를 두고 "나 중매해 준 여자"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같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러가자고 하더니 남편 김창규가 대신 약속 장소에 나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정훈희는 또 "김포공항에서 유서까지 쓰고 1968년, 1970년, 1972년 월남전 위문 공연을 갔다"며 "지금 같으면 무서워서 못 나간다. 이런 데서 노래하고 있으면 저 멀리 포탄이 터지고 그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오빠들 다섯 명이 입대했다. 내가 일곱째 중 여섯째다. 당연히 군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터에 간 오빠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갔다"고 말했다.
1975년 대마초 흡연 의혹을 받았던 당시에는 "가족들이 나에게 미국에 가자고 했는데 '나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 안 간다' 라고 버텼다. 포기했으면 지금의 '안개', '꽃밭에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