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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이 하준 고주원의 삼각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
그러더니 속마음도 고백했다. "일부러 까탈스럽게 굴려고 그랬던 건 아니다. 한국에 올 때 너무 예민해 있어서 그랬다"며 그간 무례했던 태도를 사과했다. 그리고 친할머니가 3년 전에 실종됐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효심은 그런 태호에게 "마음이 힘들 때는 운동하는 게 최고 좋다"며 다시 피트니스센터에 나오라고 권했고, 태호는 "내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거냐"며 받아쳤다. 태호의 귀여운 장난에 순진하게 당황한 효심,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핑크빛 모드에 보는 이들의 입꼬리도 말려 올라간 대목이었다.
장난과 진심이 오고가는 편안한 분위기 탓이었는지, 두 사람은 결국 잔뜩 술에 취했다. 효심은 회원들이 보면 시말서를 써야 한다며 한사코 마다했지만, 태호는 기어이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함께 택시를 잡아탔다. 그런데 택시에 탑승하자 막상 곯아 떨어진 사람은 태호였다. 꾸벅꾸벅 졸던 태호의 머리가 효심의 어깨 위로 떨어졌고, 그 바람에 놀라 깬 효심은 차를 돌려 태호의 집으로 향했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태호를 부축해 집 앞까지 데려다 준 효심. 그런데 하필 그 때 상념에 젖어 정원을 서성이던 태민이 효심의 목소리에 끌리듯 나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눌러왔던 태민의 질투가 폭발한 순간이자, 삼각 러브라인의 불꽃이 활활 타오른 엔딩이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