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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연인' 안은진이 애틋한 눈물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날 유길채는 목숨 걸고 자신을 구하다 부상을 입은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 유길채는 잠든 이장현의 곁에서 "이 손, 잡아보고 싶었는데…"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잡았다. 유길채는 과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이장현과 이별했다. 그렇기에 이장현의 손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 안은진은 작은 떨림, 애틋한 눈빛 등을 통해 소중한 이장현에게 차마 다가설 수 없었던 유길채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후 이장현은 눈을 떴지만, 유길채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꾀병을 부렸다. 조금은 서툰 이장현의 꾀병이었지만 유길채는 계속해서 속았다. 이장현을 사랑하기 때문일까. 이장현 곁에 더 머물고 싶어서일까. 자꾸만 속으면서도 이장현의 건강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유길채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안은진은 이장현과 함께하며 꽃처럼 빛나는 유길채의 모습을 싱그럽고 생기 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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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유길채는 량음(김윤우 분)으로부터 병자호란 당시 청군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사내가 구원무(지승현 분)가 아닌 이장현이라는 말을 들었다. 량음은 유길채에게 "당신은 이장현에게 저주"라며 당장 조선으로 돌아가라 했다. 그제야 이장현이 자신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위험에 처했는지, 그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달은 유길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은진은 뚝뚝 떨어지는 눈물 속에 이장현을 향한 유길채의 사랑, 그를 아프게 했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 이장현에 대한 미안함 등 복잡한 감정을 모두 담았다. 안은진의 감정이 가득 담긴 눈물 연기에 안방극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눈물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하는 힘. 이것이야말로 안은진이 멜로 사극 '연인'의 여자 주인공이로서 더할 나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인'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안에서 때로는 사랑스러움과 애절함을 넘나드는 여자 주인공 유길채가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 완벽하게 유길채를 표현하는 배우 안은진이 있다. '연인'을 계속 기대하며 기다리게 되는 이유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16회는 10월 28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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