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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김정은, 옹성우의 공조가 한발 더 진보했다.
이날 하동석은 심각한 마약 중독 증상을 보였다. 강희식은 쓰러진 하동석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마약 전문 형사가 마약쟁이로 낙인 찍힐 수 없다"는 팀장의 말에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신종 합성 마약의 증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성을 잃은 그의 어마무시한 공격성은 강희식 조차 속수무책이었다. 무엇보다 인간을 넘어선 괴력은 평범치 않았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강남순이 나타나 강희식을 구했다. 난생처음 보는 증상과 위험성에 강희식은 혼란에 빠졌다.
강남순은 강희식이 말한 대로 다시 한번 물류 창고에 잠입해 흰색 물건을 싹쓸이했다. 이번엔 지현수(주우재)와 노선생(경리)이 함께했다. 허팀장(윤서현)과 마주치는 아찔한 순간도 무사히 넘긴 강남순은 재빠르게 물건들을 챙겨 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 앞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강남순의 탐색은 낮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잠입수사에 변수가 찾아왔다. 강남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류시오의 미션을 받은 허팀장이 물류창고에 휴대폰을 숨겨 몰래 영상을 찍고 있었던 것. 지난밤 창고에 잠입한 강남순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은 위기감을 더했다.
강남순의 위기는 계속됐다. 강남순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황금주의 딸로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 리화자는 그의 존재 자체가 눈엣가시였다. 자신과 달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강남순의 모습이 거슬렸다. 게다가 진상 고객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허팀장에게 주제 파악하라는 말을 듣게 되자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강남순이 방심한 틈을 타 기습 공격을 한 리화자의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한편, 신종 합성 마약의 정체가 드러났다. 신종 합성 마약이 뇌하수체에 직접 작용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것. 이 위험한 마약의 유일한 해독제는 군소의 피라는 것도 밝혀졌다. 해독제 없이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자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에 류시오는 '자신이 원하는 걸 잠시라도 가져 볼 수 있으니 죽어도 좋지 않냐'라면서 서늘한 속내를 드러냈다.
세력 확장과 함께 검은 마수를 뻗치기 시작한 류시오의 행보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헤리티지 클럽에서 고위 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그들에게 "이제 시작입니다. 뜻을 함께해 주세요"라고 말해 그가 일으킬 파란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강남순의 영상을 보며 "신이 돕고 있는 운명"이라고 말한 그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했다. 과연 류시오의 큰 그림은 무엇일지, 세상을 구하려는 모녀 히어로와 빌런 류시오의 전쟁에 막이 올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