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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운빈에 의한, 박은빈의 '무인도의 디바'가 시작된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은 "재미있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캐릭터의 이야기인데, 저 스스로도 무인도에 떨어져서 사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디바'를 캐스팅하는 일이 드라마 전체의 색깔과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었다. 작가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누구를 해야 할지 생각했는데, 박은빈 씨밖에 없더라. 목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 설득해 나가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얼마나 될까 싶더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차기작이었기에 박은빈에게도 중요했던 결정. 오 감독은 "박은 빈 씨를 캐스팅하고 싶은데 만나줄까 싶었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놀랐다.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너무나 사랑받고 인정받는 분인데, '찐'이라고 느껴졌다. 대본을 너무 잘 읽고 오셔서 작은 수첩에 빼곡하게 본인이 느꼈던 생각과 질문을 적어오셨더라. 제가 갖고 있는 해석도 존재하고 배우가 느꼈을 해석이 더해지면 드라마가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이 분이 아니면 드라마 큰일나겠다. 설득해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박은빈의 '수락'으로 시작할 수 있던 프로젝트라는 설명. 오충환 감독은 "박은빈 씨가 수락해줘서 드라마가 어느 정도 방향을 가지게 됐다. 그날이 늘 기억에 남는다. 그날의 온도, 습도까지 기억이 난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200% 임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박은빈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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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은빈은 "목하를 구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나도 목하에게 힘을 얻고, 목하가 필요했던 것 같다. 2022년은 목하가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목하에게 나를 맡겨보자는 생각이었다. 목하를 만나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잘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도전에는 좌절이 따르기도. 박은빈은 "목하를 맡기로 결심했을 때 가벼운 마음이고 싶었는데, 해야 할 것이 많더라. 뒤늦게 '어려운 선택했구나' 싶더라.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목하가 내게 필요하기도 했고, 도움이 됐다"며 "목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친구이자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취미로 칠 줄 알고, 생존을 위한 바다수영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사투리를 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좌절할 도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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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은빈은 "춤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이야기 나누면서 공유하는 장면인데, 언니랑 저랑 정말 열심히 했다. 사실 몽타주로 지나갈 줄 알았는데, 홀리뱅의 뮬 선생님이 안무를 짜주셨다. '이게 맞나?' 싶었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다. 저희는 서로의 처음을 알지 않나. '우리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덕분에 언니랑 정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에 '완벽한 조합'을 보여줄 이들의 성장기가 기대를 모은다.
'무인도의 디바'는 28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