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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좌저하기도 했지만"..'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의 도전기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10-19 15:46


[SC현장] "좌저하기도 했지만"..'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의 도전기 (…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운빈에 의한, 박은빈의 '무인도의 디바'가 시작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박혜련 극본, 오충환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충환 감독,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이 참석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원톱 주인공을 끝낸 박은빈이 서목하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은 "재미있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캐릭터의 이야기인데, 저 스스로도 무인도에 떨어져서 사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디바'를 캐스팅하는 일이 드라마 전체의 색깔과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었다. 작가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누구를 해야 할지 생각했는데, 박은빈 씨밖에 없더라. 목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 설득해 나가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얼마나 될까 싶더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차기작이었기에 박은빈에게도 중요했던 결정. 오 감독은 "박은 빈 씨를 캐스팅하고 싶은데 만나줄까 싶었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놀랐다.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너무나 사랑받고 인정받는 분인데, '찐'이라고 느껴졌다. 대본을 너무 잘 읽고 오셔서 작은 수첩에 빼곡하게 본인이 느꼈던 생각과 질문을 적어오셨더라. 제가 갖고 있는 해석도 존재하고 배우가 느꼈을 해석이 더해지면 드라마가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이 분이 아니면 드라마 큰일나겠다. 설득해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박은빈의 '수락'으로 시작할 수 있던 프로젝트라는 설명. 오충환 감독은 "박은빈 씨가 수락해줘서 드라마가 어느 정도 방향을 가지게 됐다. 그날이 늘 기억에 남는다. 그날의 온도, 습도까지 기억이 난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200% 임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박은빈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SC현장] "좌저하기도 했지만"..'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의 도전기 (…
사진제공=tvN
박은빈의 선택이 중요했던 만큼 그의 결정 이유도 궁금해졌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한창 촬영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다. '무인도의 디바'라는 제목이 흥미로웠다. 대본을 읽었더니 앞으로 목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졌고, 이 대본을 통해 내가 어떤 걸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니,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고 싶었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메모해서 가져갔다"며 "누구나 다 마음 속에 자기만 알고 있고, 나만의 무인도를 각자 품고 살지 않을까 싶더라. 나만 아는 곤경이 있고, 남에게 닿지 않는 메아리들이 있잖나. 그런 것들을 품고 사는 사람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살아서 세상에 나왔을 šœ 어떻게 삶의 방향을 결정할까 생각했다. '무인도'의 삶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하는 어떤 마음으로 살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박은빈은 "목하를 구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나도 목하에게 힘을 얻고, 목하가 필요했던 것 같다. 2022년은 목하가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목하에게 나를 맡겨보자는 생각이었다. 목하를 만나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잘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도전에는 좌절이 따르기도. 박은빈은 "목하를 맡기로 결심했을 때 가벼운 마음이고 싶었는데, 해야 할 것이 많더라. 뒤늦게 '어려운 선택했구나' 싶더라.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목하가 내게 필요하기도 했고, 도움이 됐다"며 "목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친구이자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취미로 칠 줄 알고, 생존을 위한 바다수영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사투리를 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좌절할 šœ도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SC현장] "좌저하기도 했지만"..'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의 도전기 (…
사진제공=tvN
박은빈의 롤모델인 윤란주를 연기한 김효진은 "우리 은빈이는 못하는 게 없다.노래, 기타, 춤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번에 춤 연습을 많이 했다. 저는 몸치인데 대본 상에서는 가벼운 춤인 줄 알았다. 아주 제대로 된 안무를 주셔서 제가 그걸 아예 따라하지도 못했다. 은빈이랑 열심히 연습실에서 연습했다"며 "추억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박은빈은 "춤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이야기 나누면서 공유하는 장면인데, 언니랑 저랑 정말 열심히 했다. 사실 몽타주로 지나갈 줄 알았는데, 홀리뱅의 뮬 선생님이 안무를 짜주셨다. '이게 맞나?' 싶었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다. 저희는 서로의 처음을 알지 않나. '우리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덕분에 언니랑 정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에 '완벽한 조합'을 보여줄 이들의 성장기가 기대를 모은다.

'무인도의 디바'는 28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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