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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권오중이 전 세계에 15명뿐인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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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은 "뉴스 보면 '30억 짜리 주사 나왔다'고 하는 게 다 유전자 병이다. 유전자 치료가 지금 되고 있다. 근데 개발하는 것 들은 그나마 수요가 있는 것들"이라며 "그 금액이 30억, 50억 정도 된다. 한방이면 되는데"라고 했다. 그는 "'유전자 중에 과연 누구의 것을 먼저 연구할 것이냐'가 기도 제목이다"며 "어느 교수님께서 '내가 한번 개발해 보겠다'며 개발해도 몇 년 걸린다. 저희가 더 늙기 전에 혁준이가 치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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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은 "연예인이었고 참았다. 너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으니까 더 참았다. 참다 보니까 촬영 중에 제가 입이 돌아갔다"며 "촬영을 못하고 한 달을 쉬었다. 그때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 털어놓으며 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권오중은 "아들한테는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거다"며 "혁준이가 지금도 사람들 보면 상처 얘기를 해 달라고 한다. 다친 트라우마가 있는 거다. 나중에 연극하는 후배한테 '네가 걔인 척 좀 해줘라'고 부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에서 후배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꽃 하나 들고 와서 '혁준아 내가 미안했다'고 했다"며 "혁준이가 그냥 넘어갔지만 아마 알거다. 안다. 아는데 부모가 그러니까 넘어가 준거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