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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나는 좀 깔끔한 편인데 하림씨 집에 가서 깜짝 놀랐다."
이날 하림은 리키에게 '연애 상담도 하고 언니처럼 지내는' 한지원씨를 소개했다.
한지원씨는 하림의 입장에서 여러 질문을 대신 던졌는데, LA에서 온 리키에게 장거리 연애와 좋아하는 타입 등에 대해 물었다. 현재 리키는 LA 거주중. 아이는 하나지만 전 와이프가 주로 키우고 있고 시애틀에 거주하는 하림에게는 애가 셋이 있다.
"롱 디스탠스(장거리 연애)는 좀 힘든 것 같다, 내가 자주 여기 오려고 한다. (하림을) 진짜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한 리키는 "같이 사는 거 생각하고 있으니까. 하림을 만나면서 내 생각이 전부 바뀌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또 "밝은 성격, 예쁜 얼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 그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림의 장점을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이어 한지원씨가 3일간의 동거 소감에 대해 물어보자, 리키는 "나는 좀 깔끔한 편인데 하림씨 집에 가서 깜짝 놀랐다"며 "이해한다, 왜 그런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허니문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친구와 헤어진 뒤 두 사람은 강가에 있는 가스 워크 파크를 산책했다.
조금 겉도는 듯한 대화 속에 하림이 리키에게 "칸쿤에서 만났을 때 하고 시애틀에서 만났을 때 하고 성격이 아직 잘 맞는 것 같아 우리?"라고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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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림은 "나도 뭐 그냥"이라고 얼버무렸고, 계속 뭔가 묘한 분위기가 흐르자 하림은 갑자기 "우리 대화를 골프로 만들까, 미식축구로 만들까"라고 물었다.
이에 리키는 당황하면서도 "빠른 페이스의 대화냐 느린 페이스의 대화냐를 묻는 것이냐"고 물었고 하림은 "내가 뭘 느끼는지 네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체로 있을 때 조용한 건 멋있는데 나랑 단둘이 있을 때는 대화를 하라"고 좀 날이 서 있는 듯 말했다.
리키는 하림의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이럴 때마다 나 언다, 좀 잘못된 방식이야. 내가 말 진짜 많이 하면 너는 싫어할 거다, 나는 안다"라며 "나는 나대로 할 거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을 거다, 너는 나 자체로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덧붙였다.
이가운데도 리키는 포러포즈로 보이는 말을 진지하게 했다. "이런 순간들이 우리에게 소중해질 거다, 우린 책임져야 할 게 많다, 그래서 이런 시간들이 더 소중하고 적어질 거란 생각이 든다, 둘만 있는 시간을 계속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애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하림은 "나는 솔직히 햇빛이 많이 나는 더운 지역에서 이제 살고 싶어, 좀 더 더운 지역에서 햇빛 받고 굉장히 액티비티 많은 그런 생활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리키가 사는 LA로 이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듯한 답을 했다. 리키 또한 "네가 하고 싶은 걸 캘리포니아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 같이 찾아보자"며 이들의 최종 선택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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