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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4개팀, 19일부터 롤드컵 여정 본격 돌입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10-15 16:10 | 최종수정 2023-10-15 16:10


LCK 4개팀, 19일부터 롤드컵 여정 본격 돌입

LCK 4개팀, 19일부터 롤드컵 여정 본격 돌입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 들어올릴 소환사의 컵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LCK(한국) 4개팀의 도전이 드디어 시작된다.

롤드컵은 지난 10일 8개팀이 참가하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22강전)로 개막했다. 그리고 이 관문을 뚫어낸 상위 2개팀이 한국의 젠지, T1, KT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이미 포진해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16강전)에 합류, 19일부터 우승을 향한 열전에 돌입한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일궈냈던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쵸비' 정지훈(젠지), '룰러' 박재혁, '카나비' 서진혁(이상 징동 게이밍) 등 6명의 국가대표가 이번엔 한국과 중국의 3개팀으로 나뉘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이다. 4개팀씩 4개조로 나뉜 후 조별 상위 2개팀씩 8강에 진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지역별 리그 성적에 따라 1번부터 4번 시드까지 4개팀씩 포진됐고, 1번과 4번 시드 그리고 2번과 3번 시드의 팀들이 단판 경기를 갖게 된다.

이후 과정이 재밌다.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는 지역 제한 없이 추첨을 통해 승패가 같은 팀끼리 연달아 맞붙어 3승을 먼저 달성하는 팀이 8강에 오르고, 3패가 확정되는 팀이 떨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이자 '도장 깨기' 방식이 실시된다. 예전에는 상하위팀이 확실한 16강전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고, 8강전 이상의 토너먼트에 돌입해야 지역별 강팀끼리의 경기가 성사됐는데 올해부터는 추첨 결과에 따라 16강부터 '미리보는 결승전' 매치업도 가능해진 셈이다. 1승이나 1패 모두 의미가 커진데다, 3승 혹은 3패째가 결정되는 경기는 단판이 아닌 3전 2선승제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졌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19~23일, 26~29일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를 통과한 8개팀은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16강전에서 일찌감치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팀이 일종의 시드 배정을 받아 3승 2패로 겨우 8강에 턱걸이 한 팀과 경쟁하게 되고, 이외 팀들은 무작위로 배정된다. 8강(11월 2~5일)과 4강(11월 11~12일)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월 19일 서울 구로구 스카이돔에서 각각 펼쳐진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5전 3선승제이다.

당연히 올해도 우승은 한국과 중국(LPL)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T1이 3회, 삼성 갤럭시(현 젠지)가 2회, 디플러스가 1회 등 한국이 역대 12차례의 대회 중 7번이나 정상에 올라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고 중국이 3번으로 뒤를 잇는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과 중국은 번갈아 가며 정상에 오를만큼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는 '중꺾마'의 기적을 쓴 한국의 DRX가 결승전에서 T1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5월에 열린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선 이번에 중국의 1번과 2번 시드로 나서는 징동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이 한국의 T1과 젠지를 꺾고 결승전에서 맞붙을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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