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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대치 못한 종목의 깜짝 결승행이 이뤄졌다.
1979년생으로 44세인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의 맏형 김관우가 27일 중국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 승자조 결승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를 2대1로 꺾으며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김관우는 28일 오후 9시20분(한국시각 기준) 같은 장소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와 시앙 유린의 승자와 7전 4선승제로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격투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5'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FC 온라인'와 달리 당초 금메달 기대 종목이 아니었다. 김관우와 연제길 등 대표 선수들이 e스포츠 선수들의 전성기인 10~20대가 아닌 30~40대의 선수들인데다, 국내에서 인기나 선수 기반 등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 게임의 개발국인 일본이나 대만에선 여전히 인기가 높으며 수준급의 선수가 즐비하다. 하지만 김관우는 이 한계를 뛰어넘으며 예선부터 4연승을 거뒀고, 결국 승자조 최종전까지 이겨내며 결승까지 올라 최소 은메달도 확보했다. 김관우는 예선전에서 대만의 두 선수를 모두 2대1로 꺾은 경험이 있어 누가 올라와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김관우가 금메달을 따면 이번 대회에서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후보에도 들 수 있는 기록까지 쓰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