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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6기 돌싱들이 와전된 말들로 인해 역대급 파국을 맞았다.
광수는 주변인들의 '가짜 뉴스'도 모자라 옥순에게 직접 들은 말까지 착각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광수와의 슈퍼데이트를 은근히 기대했던 옥순은 그의 선택에 크게 실망했고 "나 여기서 갑자기 (호감이) 뚝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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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이 명확하게 영수에 대한 생각을 밝혔지만, 오해는 계속됐다. 심지어 영자는 당사자인 옥순의 말보다 영수와의 슈퍼 데이트에서 들은 말에 초점을 맞췄다. 옥순이 '처음에는' 영수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한 이야기를 '처음부터'라고 착각해 "영수님한테는 '처음부터 너였다'고 했다더라"며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이경은 "왜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이야기하냐"며 황당해했고, 데프콘은 "분명히 옥순은 영수에 대한 호감을 '처음에는' 이라고 했지 '처음부터'라고 안 했다. 영자 씨 입을 통해서 잘못 와전되면 이런 이야기가 또 돈다"며 답답해했다. 송해나도 "처음에는 영자가 속상함이 있었다가 잘 안되니까 옥순 견제하다가 이젠 영수가 옥순을 너무 좋게 보니까 답답한 거까지 합쳐진 거다.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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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숙과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광수는 영철에게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확인했다. 광수는 "'옥순은 너가 아닌데 넌 왜 옥순이 너를 선택할 거라는 착각하고 있는 거지? 너 진짜 그거 맞아?'라고 되묻는 거 같았다. 그때 질문이 그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영철은 "맞다. 옥순님과 영수도 어느 정도 뭔가 있지 않냐. 난 그렇게 알고 있다"며 "옥순의 포지션이 영수 쪽으로 좀 기울어진 게 아닌가 했다. 근데 그건 한복 랜덤 데이트 전이고, 이후는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옥순이 "영수는 남자로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음에도 영철은 자신의 '뇌피셜'로 광수에게 혼란을 안겼다. 이를 듣고 있던 영식은 "아까 옥순 이야기 들은 바로는 아닌 거 같다"며 "난 (광수가) 옥순과 리셋이라고 해서 뭔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옥순은 아무것도 없었다더라. 둘이 대화해 봐라"라고 당사자와 대화할 것을 권유했다.
영자는 계속해서 '옥순이 영수에게 마음이 있다'는 말을 퍼뜨렸고, 데프콘은 "제발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옥순은 다시 한번 "난 영수를 더 알아볼 생각이 아예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옥순의 단호함에 당황한 건 영자만이 아니었다. 앞서 광수에게 '경각심'을 언급하며 옥순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인 영숙도 당황했다.
때마침 광수와 데이트를 마친 정숙이 돌아왔다. 정숙은 "말이 와전됐다. 그냥 본인한테 들어라. 그게 제일 정확하다"며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영숙은 "광수, 옥순, 영자가 대화할 필요가 있다. 광수님과 데이트했던 두 분 아니냐"며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에 정숙은 "너도 있었잖아"라며 정곡을 찔렀고, 영숙은 "난 랜덤 데이트였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후 정숙은 옥순을 따로 불러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려줬다. 또 "영숙과 광수의 말 자체가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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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16기의 모습에 이이경은 "소름 돋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데프콘은 "숨이 턱턱 막히고 답답하시죠. 다 큰 어른들이 왜 이럴까. MZ야 미안해. 어른들이 이렇게 힘들게 연애한다"고 말했다. 송해나는 "남이 얘기하는 건 걸러 들을 건 걸러 듣고 내 기준을 두고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