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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듯한 위기의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ADHD 증상에 대해 "롤러코스터 같다. 어떨 때는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만 쉬운 일을 맡겨도 실수투성이로 처리할 때가 있다"라면서 남편에게 "아내가 불성실하거나 성의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금전적인 신뢰를 잃었다고도 털어놨다. 남편이 아내에게 "피부과에서 얼마 썼냐"라고 묻자 아내는 "900만 원을 썼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계속 제 허벅지가 울퉁불퉁하며 보기 싫다고 뭘 하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셀룰라이트 제거 시술을 받았다. 남편에게는 900만 원이 아닌 450만 원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줄여 할부금을 감당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일시불로 하라고 했던 혼수도 할부로 해서 빚으로 남지 않았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대화 주제는 아내의 카드 지출 내역 공개로 이어졌다. 이윽고 공개된 아내의 카드 지출 내역. 아내는 700만원, 200만원대 등 거액을 결제할 때 대부분을 할부로 해결했다. 3년 전 마련한 혼수 미결제 금액도 남아있었다. 리볼빙, 현금 서비스를 받은 내역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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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두 사람은 이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며 크게 싸웠다. 특히 남편은 식당에서 고성을 지르며 "뒷감당 되냐고"라며 욕설을 했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내는 손을 벌벌 떨며 오열했다. 남편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상황을 중재했다. 아내는 "진짜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내도 재밌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데..."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최근 어머니와 다투며 이보다 더 크게 싸웠다면서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짚었다. 남편은 "두 번 정도 팬티까지 벗겨져서 내쫓긴 적이 있다. 어머니의 표현 방법이 잘못됐다고 느꼈다. 사소한 걸로 크게 혼났다"라며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적인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 행사를 안 한 거라고 볼 수는 없다. 모두에게 파괴적이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도 분노가 폭발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남편에게 "아내와 잘 지내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서로) 안 건드려야 하는데 이건 불가능하다. 화나는 순간을 길게 생각하지 말고, 내 감정은 내 거라는 생각을 가지시라"라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과감히 신용카드를 자르고 식기의 숫자를 줄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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