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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수근이 오른 팔다리가 불편한 막내 아들을 떠올렸다.
9살 아들이 17개월 때 발달 장애인 걸 알았으며, 지능은 2-3세 정도이며 대출을 받아 치료 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남편은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결혼 생활 1년도 안 돼서 이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 남편이 주고간 빚고 많고 빨간 딱지가 다 붙어있더라. 동사무소,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업고 일을 다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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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엄마나 지인들을 만나면 "대단하다. 나였으면 못 키웠다"등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들었다며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는 현실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했다.
이에 서장훈은 "피곤하면 졸 수도 있다. 근데 항상 방비를 해야 한다. 장난감을 던져 다행이지 화분, 돌을 던지면 어떻게 하냐. 그때는 핑계가 안된다"며 강경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한번에 변하지 않는다. '왜 세상이 이러냐'며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본인만 더 속상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조금씩 변해가는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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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수근은 "오른 팔다리가 조금 불편한 우리 막내가 오른쪽으로 쓰러지더라. 오른손을 못 뻗었다. 턱이 찢어져서 벌어졌다. 응급으로 가서 꿰맸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눈물 난다. 장애지 않냐. 근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넘어가는 걸 보는데 순간 달려가지도 못하겠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내다 보니 똑같이 이야기 했는데도 '우리 무시하는 톤 같네'라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더 크게 받아들일 때도 있다"면서 "늘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게 부모의 숙명이지만 마음의 폭을 크게 갖으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조언을 건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