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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흥행 타율 100%의 배우 신혜선(34)이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특히 지난 2020년 개봉작 '결백'(박상현 감독) '도굴'(박정배 감독) 이후 3년 만에 '타겟'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의 타겟이 된 후 일상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무너지는 주인공 수현의 감정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극적인 몰입도를 더했다.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입체적이면서 호소력 있는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결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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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기 대신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 사례가 있다는 신혜선은 "외할아버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 그때 외할아버지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평생을 모은 전 재산을 보이스피싱으로 다 잃으셨는데 외할아버지가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부터 가족들에게 미안함, 범죄자들을 향한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갖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지만 그 당시 외할아버지가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외할아버지의 보이스피싱 사건 이후 경각심을 항상 가지려고 한다. 평소 보안을 신경 쓰려고 하고 가끔 메일 같은 걸로 내 아이디, 비밀번호를 통해 해외에서 로그인됐다는 걸 받는데 그때마다 겁이 나 비밀번호를 한 번씩 바꾼다. 실제로 어제(21일) 문자로 내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사용됐다는 내용을 받았다. 국제 발신을 한 적이 없어 곧바로 카드사에 전화해 물어보니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더라. 또 며칠 전에는 '아빠 나야. 휴대전화 잃어버려서 이 문자로 연락줘' 등 문자를 받기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서도 피싱 문자를 많이 받더라"며 "실제로 나는 주인공처럼 범죄에 대응은 못 할 것 같다. 원래 좀 쫄보다. 작은 트러블이 생기는 게 싫다. 모르는 사람에게 작은 부분도 감정 트러블을 갖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처럼 범죄자들에 대응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면 한번 움찔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주인공 수현처럼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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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은 신혜선, 김성균, 임철수, 이주영 등이 출연했고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명당'의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