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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기영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이어, 필광은 융의 땅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카운터들을 유인해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 될 거다"라고 섬뜩함을 남기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이 장면에서 강기영은 날렵한 액션 연기로 몰입도를 한층 높이며 스릴 넘치는 신을 선보였다.
이렇듯 강기영은 악으로만 가득 찬 빌런 필광을 매력적으로 완성해가며 점차 거세지는 '경이로운 소문2'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필광에게 사랑이 아닌 이용당하는 기분을 느끼고 격한 감정을 쏟는 겔리(김히어라)에게 담담하고 여유롭게 자신의 목적에만 충실함을 보인 필광의 이기적인 모습과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묘한 텐션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도하나(김세정)와 대립하는 겔리의 앞에 나타난 필광은 겔리의 목을 조르며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는데 기어이 네가 날 버리고 떠나겠다면 어쩔 수 없다. 저 놈들에게 그냥 주기는 네가 너무 아깝다"고 섬뜩한 광기를 보였다. 이어 필광은 "그냥 내 안에서 산다고 생각해. 네 능력은 내가 잘 쓸게"고 겔리를 배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8화 말미에는 겔리의 장난으로 계획이 틀어져 필광의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좀처럼 알 수 없는 속내의 필광을 그려나갈 강기영의 연기에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