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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딸 태은이를 떠나보내고 1년이 지난 근황을 공개했다.
진태현은 "저희가 그래도 40대 초반에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은 감사한 부분"이라며 "그래도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조금 이게 순리구나. 시간이 흐르면 좀 좋아지겠구나'라고 받아들여졌다. 어릴 때였으면 저는 벌써 식음을 전폐하고 산으로 머리 깎고 들어갔을 것이다. 정말이다"라고 털어놨다.
박시은도 "머리로 받아들였지만, 몸이 빨리 회복이 안 됐다. 이제 1년이 지나니까 몸이 좀 회복됐다는 느낌이다. 연년생으로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고 3개월, 5개월 됐을 때 다시 또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게 가능하구나 했는데 '어려서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태현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임신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삼신할머니가 점지해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하다 보면 또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진 박시은은 "문득 1년 전을 생각하면 아직 눈물이 차오른다. 이 차오르는 눈물은 떠난 아이에 대한 사랑인 것 같다. 슬프다기 보다는 그 시간과 그 시절의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차오르는 눈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저는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저희 부부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가짜뉴스들도 너무 많고, 저희들의 아픔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저들은 왜 아이가 없을까'라는 식의 제목을 이용한 콘텐츠들도 있다. 걱정은 감사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감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끝으로 진태현은 "지금 무분별한 뉴스들로 인해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너무 큰 걱정을 하신다"며 "지금 아기는 없지만 저희 잘 이겨내고 있고, 저는 박시은 씨만 있으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다"라고 전하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2015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2019년 첫째 딸 다비다를 입양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 20여 일 앞두고 유산 아픔을 겪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