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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구교환(41)이 '디피'와 '뜨거운 안녕'을 나눴다.
구교환은 "분량이 저에게 있어서 작품의 선택 기준은 아니다. '디피'를 시즌1, 시즌2가 아니라 1회부터 12회까지로 생각해주신다면, 호열은 그 분량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분량이 줄었다', '적다'는 반응에 충격까지 받았다고. 구교환은 "저는 조금 충격이었다.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제가 했던 연기가 통편집이 됐다면 아쉬웠을텐데, 시나리오에 있던 장면은 모두 나왔다"고 말했다.
'디피'에서 구교환은 전역을 하고, 안준호와는 터미널에서 인사하며 헤어짐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시즌3가 제작된다면, 안준호와 한효열이 어떤 방법으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희망이 이어졌던 바. 구교환은 "못만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만났을 수도 있지만, 못 만나든 만나든, 그들이 되게 행복하면 좋겠다. 호열이가 후련하게, 기분 좋게, 조용하고 뜨겁게 인사를 나눈 것이 좋았고, 어떤 상상은 저의 역할이 아닌 것 같다. 관객분들이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조용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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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교환은 다양한 작품 속에서 활약하는 중이지만, 감독으로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능력 역시 출중하기에 이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다수다. 특히 바쁜 활동기간 속에서도 연인 이옥섭 감독과의 유튜브 채널인 '2X9'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채워가는 것도 팬들의 마음을 채워주는 부분. 구교환은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담기고, 제 취향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며 채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옥섭 감독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는 것도 그가 보여주는 애정. 그는 10년째 열애 중인 이옥섭 감독에 대해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 이 감독의 영화에는 주인공 욕심도 안 난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내가 안 나오면 섭섭할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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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감성으로 나아갈 예정. 그는 "저는 제 강점을 모르고 싶어하는 것이 강점이다. 저를 분석하면 망한다. 감독님을 믿고, 상대를 믿고, 저를 둘러싼 모든 것이 제편이잖나. 오히려 두렵지 않고 더 믿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