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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을 토크쇼가 탄생했다.
이어 나타난 박명수 역시 등장과 동시에 화를 뿜어냈다. 나 홀로 휘황찬란한 의자에 앉아있는 이경규를 보고는 "무슨 환갑잔치냐"며 한 방 먹인 후, 제작진에게는 "세트가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고 딴지를 걸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버럭 일, 이인자의 등장에 오프닝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두 발로 자진해서 등장한 이경규, 박명수와 달리 권율과 덱스는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두 사람의 등장으로 비로소 완전체를 이루게 된 MC 4인방은 첫 만남에서부터 완벽한 티키타카를 뽐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MC들의 호흡을 좀 더 완벽하게 검증하기 위한 궁합 검증의 시간이 이뤄졌다. 먼저 MBTI로 엿본 네 MC의 궁합은 ISTP인 박명수와 덱스가 ESTJ 권율과 천생연분의 궁합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반면 이경규와 박명수, 덱스의 궁합은 50점이라는 애매한 점수로 매겨졌다. 이에 MBTI 궁합의 총평은 '이경규만 잘하면 된다'는 웃픈 결말을 맞았다.
설상가상 다음 항목인 관상 궁합에서 이경규와 박명수의 궁합이 최악으로 드러나 재미를 더했다. 박명수에게 "쌍꺼풀 수술이 신의 한 수였다"라며 솔직한 멘트를 늘어놓던 관상학자는 권율과 덱스에겐 "미남형 얼굴", "안정적인 얼굴형" 등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더니 이경규와 박명수는 "세로로 긴 공격형 얼굴"이라며 "네 사람 중에서 관상 궁합이 최악이다. 둘을 붙여 놓은 방송국이 잘못이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다소 애매한 궁합에도 MC들의 호흡은 척척 맞았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으르렁대며 차진 멘트들을 쏟아냈고, 의외로 권율과 덱스가 나서 토크의 흐름을 정리해 감탄을 안겼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첫 토크쇼 진행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수준급 말발과 진행 능력을 선보이는 동생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이 한없이 솟아오른 MC들은 첫 방송부터 '나화나' 정규 편성을 염원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검은 립스틱을 입에 바른 채 빵 터지는 몰골로 SNS 챌린지에 도전한 네 사람은 "이 정도면 우리 할 만큼 했다"며 흡족해했다. 정규 편성을 위해 MBC에브리원 방송본부장에게 영상 편지까지 띄웠던 이경규는 '이거(검은 립스틱) 발랐는데 8주 만에 끝나면 본부장 찾아간다"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과 라이프타임을 통해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