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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그의 노출 의상을 지적하며 '2차 가해'를 했다. 이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인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 거냐"며 반박했다.
DJ소다는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열린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 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주며 울기도 하는 팬 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DJ소다는 공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현장에 있던 일부 팬들이 DJ소다의 몸을 터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
DJ소다는 "아직까지도 너무나도 무섭고, 디제이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 중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 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평소 DJ소다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자주 입는 점을 언급하며 2차 가해를 해 그를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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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어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야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어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 거야?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야~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야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