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와 임윤아의 재회 이후도 험난하다.
구원은 천사랑이 아버지 구일훈(손병호 분)의 지시로 킹 관광호텔까지 가게 된 것이 못내 미안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천사랑은 이곳에서 머무르는 동안 보고 느꼈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며 구원의 마음속 짐을 덜어주었다. 구원은 천사랑에게 킹더랜드로 다시 돌아가자고 했지만 천사랑은 호텔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동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천사랑과 함께 관광호텔 주변을 둘러보던 구원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켜낸 호텔을 살릴 방안을 찾아냈다. 이어 구원은 킹 관광호텔을 인수한 뒤 주변 환경과 지역의 특색을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계획하며 계속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꿈을 지켜내는 쾌거를 이뤘다.
천사랑이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자 구원은 "나는 내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누가 뭐래도 난 지키고 싶은 건 끝까지 지키고 살았다고"라고 화답했다. 호텔에 온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진 천사랑처럼 구원 역시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색을 띠고 싶었다는 구원의 진심은 천사랑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이에 구원은 자신이 세운 목표대로 천사랑을 끝까지 지키고 함께하기 위해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잇는 반지와 드론 쇼,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었던 장소까지 통으로 예약하는 등 철저히 계획을 세우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중요한 일인 만큼 잔뜩 긴장한 구원의 모습은 천사랑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반지를 줄 타이밍이 찾아오자 구원은 떨리는 마음으로 몰래 반지를 손에 쥔 채 운을 뗐다. 막 반지를 꺼내려던 찰나, 천사랑은 할 말이 있다며 어색한 눈빛을 보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머뭇거리던 천사랑은 어렵게 '떠나겠다'는 말을 꺼내 순식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런 천사랑의 한 마디에 구원의 심장은 내려앉고 말았다. 천사랑에게 주려던 반지도, 마땅히 할 말도 꺼내지 못한 구원의 흔들리는 표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로맨틱한 기류는 온데간데없이 정적만 맴도는 가운데 과연 천사랑이 구원에게 떠나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지, 구원은 그런 천사랑에게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해지고 있다.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또 한 번 멀어질 위기에 놓인 이준호와 임윤아의 마지막 이야기는 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