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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 캐스팅 비화와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직접 밝혔다.
특히 이선균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너무 너무 고마운 영화"라고 행복해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친한 스태프가 나에게 자기 통화 내역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이 이선균 배우 어떠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봉감독님은 스태프들에게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본다. 너무 기뻤는데 그 기운이 날아갈까봐 아내인 혜진이한테도 이야기 안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송강호 형님과 봉준호 감독이 날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봉준호 감독의 대본을 건네 받을 때 비밀 유지를 하겠다는 보안 사인을 한다"며 "두 가족 이야기라고 하고 송강호 형님이 가난한 집, 부잣집 가장 역으로 날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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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송강호 이선균으로 캐스팅이 확정된 상황. 이선균은 "송강호 형님이 아내 혜진이를 부르라고 해서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 옆에 20대 취한 애들이 있었다. 송강호 형님이 들어가니까 '아~ 송강호씨'라고 일어나더라. 매니저들이 사고가 날까봐 얼른 우리를 뺐다. 차에 아내와 탔는데 핸드폰을 술집에 두고왔더라. 매니저가 가지러 갔다가 20대 애들에게 둘러 싸여서 시비가 붙었더라. 아까 기분이 나빴던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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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도현이 "만약에 뒤에서 '타! 장항준!'이라고 했으면 어떡했겠나"라고 묻자 이선균은 "바로 '내려!' 했겠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