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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은진(32)이 '나쁜엄마'로 한 차례 더 성장했다.
'엄마', '모정'이라는 키워드는 '나쁜엄마' 전체를 관통했다. 극중 영순(라미란)의 강호(이도현)를 향한 모정도 있었고, 미주(안은진)의 예진이 서진이를 향한 모정도 존재했다. 안은진은 "개인적으로 제 생각에는 엄마들이 다 '나는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잖나. 멀리서 볼 때는 자식을 잘 키우지만, 자기 아이가 아프기만 해도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마음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제가 그 생각을 얘기하니 엄마는 '나는 좋은 엄만데?'하시더라. 저는 '대단한데?'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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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촘촘하게 만든 것은 안은진의 힘이었다. 그는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가 크니까 저는 미주만 바라봤을 때 과거 신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현시점부터 그 과거는 품어둔 채 어린아이가 된 과거를 맞이한다 생각하니, 이들이 어떤 사랑을 했는지 몽타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도현이는 할 것이 많으니 '내가 준비할게!'라면서 여러가지를 제안했다. 현실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플 선글라스. 잠옷, 후드티, 인형을 준비했다. 가끔 '누나 너무 많지 않아?'라고 해서 '그래? 그럼 잠옷은 한번만 입어!' 할 정도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뽀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겠다 생각했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을 맞대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아서 현장에서 '내가 다가가도 놀라지 마!'라고 하면서 친밀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쟤네는 저렇게 사랑을 했구나. 의지할 곳 없이 서로만 있었구나'를 알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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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