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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방송인 강남의 도를 넘은 장난에 어머니 권영숙 씨가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강남은 어렸을 때 고강도 체벌에 복수를 위해 장난을 친다는 뜻밖의 답을 했다.
권명숙 씨는 "강남이 아직도 말을 안 듣는 이유를 알고 싶다"며 아들의 장난으로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을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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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에게만 지속적으로 장난치는 이유를 재차 묻고, 잠시 머뭇거리던 강남은 이내 엄마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고 답해 촬영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강남은 "어릴 적 엄마에게 고강도 체벌을 받았다"며 증거 사진을 제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체벌의 기억이 마음에 맺혀있는 것 같다"고 짚으며, 권명숙에게 아들 강남을 체벌해야만 했던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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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머니 권명숙 씨는 도리어 "얘를 안 때리면 어떻게 해야 되냐"며 오은영 박사에 역질문을 던졌는데, 강남의 장난이 도를 넘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면서 "강남이 운전 중 사이드미러를 가리거나 운전하는 차 뒤에 매달리기도 했다"고 위험천만한 일화를 전하며 강하게 훈육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권명숙은 "유독 강남의 행동량이 많아 힘들었다"며 지난 고충을 토로. 그는 "온몸에 진이 빠지고,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MMPI 검사(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 말썽꾸러기였던 강남의 육아가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어머니 권명숙 씨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어 권명숙 씨는 "일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며 아픈 강남을 데리고 병원에 갔지만 의사와 소통이 불가능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안타까운 일화를 전했다.
이처럼 언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강남은 "엄마를 위해 일본어를 빨리 배워야겠다 다짐했다"면서도 "일본어 실력이 향상될수록 엄마와 언어 격차가 생겨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모자 사이에 언어장벽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한 오은영 박사는 "언어의 장벽은 정서적 장벽과 다름없다"하며 "강남에게 엄마와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 장난이었을 것"이라는 예기치 못한 분석을 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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