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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리그'부터 '세치혀'까지…'떼토크쇼' 전성기 다시 오나[SC초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6-08 15:24 | 최종수정 2023-06-09 05:29


'강심장리그'부터 '세치혀'까지…'떼토크쇼' 전성기 다시 오나[SC초점]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떼토크' 전성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

예전 일반적인 토크쇼의 형태는 MC와 게스트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떼토크'쇼는 많은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신변잡기식 토크를 펼치는 스타일로 변모됐다. SBS '강심장'이나 KBS2 '스타골든벨', MBC '세바퀴' 등으로 대표되는 '떼토크쇼'는 2010년 중반까지 유행했다.

'토크에 MSG를 친다'는 우스개 소리 역시 '떼토크쇼'가 시작되며 등장했다. 여러 명이 토크를 펼치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부풀린다는 의미다.

2010년 후반 들어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가 되면서 '떼토크'는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SBS는 예전 떼토크쇼의 전설로 남아있는 '강심장'을 부활시켜 '강심장리그'를 내놨다. 특히 MC로 '강심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호동 이승기를 다시 발탁해 '강심장'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나섰다.

'강심장리그'는 아직 2%대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지만 토크꾼들이 꺼내놓은 이야기들이 각종 '숏폼 비디오'로 만들어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밈'까지 만들어지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첫회부터 레이디제인의 공개열애 이야기, 변호사와 결혼한 조정린 기자, 지석진의 대상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관심을 모았고 3회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배우 이켠이 베트남 커피 사업에 성공한 스토리로 화제가 됐다.


'강심장리그'부터 '세치혀'까지…'떼토크쇼' 전성기 다시 오나[SC초점]
MBC는 연예인보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썰'로 '떼토크'의 강점을 살리려고 노력중이다.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라는 콘셉트다. 토크꾼들의 경쟁으로 승자를 다투는 방식으로 탈북자, 프로파일러, 뇌심리학자 등이 등장해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치혀'는 1%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타 2%대에 안착했다. 아직 시청률이 부족하지만 '강심장리그'와 마찬가지로 각종 '썰'들이 숏폼으로 등장해 각자 화제를 파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떼토크쇼'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 것이 아니다. 이미 종편 등에서는 '속풀이쇼 동치미'처럼 5060 시청자들을 겨냥한 '떼토크쇼'를 꾸준히 방영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젊은 층을 겨냥한 '떼토크쇼'가 부활하며 다시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단순 시청률 비교가 아니라 얼마나 이슈를 모았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 후 각종 리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떼토크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분간 이같은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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