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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야기가 '간'으로 갔다. 막판 최대 화두는 '누구 간 이식할까'다.
끝까지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서인호는 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이 사기 당한 3억원을 구하느라 고군분투한다. 차정숙의 명의로 되어있는 건물을 처분하려고 하나, 차정숙이 거절하자 막말까지 한다.
결국 고심끝에 최승희(명세빈 분)에게 무릎 꿇으며 "돈 좀 빌려줘.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주라. 나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어"라고 청하기까지. 하지만 최승희는 "당신 와이프 병원 그만두는 거 알아? 상태 안 좋아. 입원해서 약물 치료하고 최악의 경우엔 간 재이식도 고려할 상황인가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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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로이킴이 차정숙에게 "제가 간이식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검사 결과가 좋아요"라고 말했고, 차정숙은 "20년 같이 자식 낳고 산 남편도 안 해주는데"라며 당황했다. 앞서 처음 수술을 받을 때 간 이식을 약속했던 서인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거절을 했었던 것.
이에 로이킴은 "몇 번 보지도 않은 가족들도 내게 골수이식 해달라고 찾아오는데, 선생님은 내 가까운 사람이고, 아끼는 친구고 동료잖아요. 저는 건강하고 간도 크니까 이식해줄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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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는 이런 로이킴의 결정을 알고 급 분노했고, 결국 서로 "내 간을 주겠다"고 다투는 장면으로 15회 엔딩이 장식됐다.
이 가운데 난데없이 바이크 패션으로 등장한 차정숙이 쿨한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의 간 중 누구 것을 택할지 결정해달라는 서인호 요청을 받고, 결심을 한 듯 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이 대미를 장식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과연 차정숙의 선택에 궁금해하면서도, 종영까지 1회밖에 안남은 사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결말을 향해가는 '닥터 차정숙'의 최대 갈등과 선택의 카드가 '누구 간을 받을까'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 차정숙의 사랑도 일도 아닌, 간 이식 문제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자 화두가 됐다는 것.
또 아직 의사로서 차정숙이 어떤 길을 가게 될 지 시작도 안됐는데, 남은 1회에 급하게 떡밥 회수하고 갈등 봉합하고 서둘러 마무리가 될 듯하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인생 봉합' 시작도 안했고, 이제 막 터진 곳 꿰매려고 바늘귀에 실 꿴 단계라는 이야기다.
이에 벌써부터 시즌 2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정한 인생 봉합기를 보여주세요." "못다한 우리 차정숙 선생의 마이 웨이 개척기가 보고 싶다"는 의견부터" 제대로된 사랑 고백 한번 못해본 로이킴과의 관계 진전을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닥터 차정숙' 마지막회인 16회는 4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공개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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