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쁜엄마' 이도현이 본격 복수를 시작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들은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고 나섰다. 그런데 영순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농장 입구에서 발견됐다는 휘발유 성분과 수상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삼식의 증언에도 마치 뭔가 숨기려는 듯 자신의 실수 때문에 불이 났다고 말한 것. 이를 엿듣던 미주는 삼식에게 사건의 진실을 물었고, 영순에게 강호가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을 모두 밝혔다. 하지만 영순은 남편 해식(조진웅)처럼 아들 강호도 잃게 될까 봐 겁부터 났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강호와 먼 곳으로 도망칠 거라고 했다. "이제 우리 강호 내가 지킬 거야"라는 영순에게 미주는 강호가 그동안 견딜 수 있었던 것도 '엄마'였다고 그의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듣던 영순은 강호와 미주의 관계를 눈치챘고, 결국 예진(기소유)과 서진(박다온)이 그의 아이들이라는 사실까지 모두 알게 됐다.
그런 가운데 강호는 깨어나자마자 수현(기은세)을 살해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태수가 우벽(최무성)과 작정하고 강호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이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 강호는 모든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고,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척 불리한 상황을 모면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영순과 강호는 특별한 재회를 했다.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라는 강호의 인사와 애틋한 눈물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강호에게는 이제부터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 아버지 해식과 수현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을 먼저 잡을 증거가 필요했다. 떠날 채비를 마친 그는 모든 게 끝날 때까지 기억이 돌아온 것을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하며 영순과 미주, 두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 사이 강호는 검사 시절을 함께 한 수사관(김용준)을 만났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현의 사망 소식에 가장 먼저 찾아야 할 사람이 있었다. 바로 강호가 사고를 당하기 하루 전, 수현과 아이를 밀항선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던 횟집 사장이자 광명호의 선주 조영재(성낙경)였다. 수사관의 도움으로 한참을 수소문한 끝에 강호는 영재와의 만남을 앞두게 됐다. 태수를 피해 달아나던 수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누가, 어떻게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드디어 사고 전 기억과 지능으로 돌아온 강호는 아직 끝나지 않은 복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또 한 번 사랑하는 영순과 미주의 곁을 떠나면서도, 이번에는 돌아올 것을 약속한 강호의 복수 2막이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