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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정부가 모색한 전략과 과제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6-01 11:19 | 최종수정 2023-06-01 14:16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정부가 모색한 전략과 과제
성동규 중앙대 교수,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이용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이인선 국회의원, 황보승희 국회의원, 최영희 국회의원, 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동서대 교수), 금동수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공동대표(전KBS부사장), 이준용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 사진 제공=황보승희 의원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전문가들과 국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실행전략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5월 31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K-콘텐츠 글로벌 진출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황보승희 의원은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해 정부 예산에서 1.35%에 불과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작 환경 개선, 창작자의 여권 신장, 플랫폼 산업 경쟁력 확대 등 종합적인 측면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거대한 자본력과 규모를 자랑하는 해외 공룡 CP사들과 플랫폼사들의 보폭을 따라가야 하는 입장에서 획기적인 지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고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채지영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현황을 설명하며, K-콘텐츠 수출대국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체계적인 콘텐츠 수출 진흥 정책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K-콘텐츠의 수출 및 매출 성장과 소비재와 관광 수출을 유발하는 것이 목표"라는 채 연구위원은 "신기술 개발 및 활용 강화, 콘텐츠 수출기업 지원, 한류 확산 기반 조성 등으로 콘텐츠 수출기반을 강화해, 콘텐츠 해외 영토 확장, 콘텐츠 산업 영역 확대, 연관산업 프리미엄 효과 확산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정부가 모색한 전략과 과제
사진 제공=황보승희 의원실
이어진 토론에서 각 전문가들은 현재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파급효과를 설명하면서, K-콘텐츠 수출정책의 한계를 알렸다. 더불어 K-콘텐츠의 대응 전략과 과제를 모색하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먼저 전용주 아이윌미디어 대표는 현재 영상 제작 기업의 자본 영세성과 넷플릭스 의존도가 심화됐고, 장르의 자극성과 일부 작가 및 연기자에 편중된 점, 해외 시장에서의 불법 유통 콘텐츠, 디지털 제작 신기술의 과감한 지원이 미흡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웹툰 웹소설 AI 챗GPT 등 뉴 크리에이티브 소스를 활성화하고, 독립 영상 제작사들간 M&A와 프리-IPO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기본 방송과 OTT 영상 심의를 글로벌 수준으로 통합하는 규제도 시급하고, 글로벌 한류 영상 IP를 개발하고 국내 방송, 통신, 제작사간 공동 투자 및 제작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과제로 "OTT 서비스의 확산, 변화하는 소비자 행태 및 수요, 콘텐츠 불법 복제 및 유통의 증가, 콘텐츠 경쟁의 부담"을 꼬집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K-콘텐츠라도 IP 권리가 없는 '오징어 게임'과 국내 제작사가 IP 권리를 소유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사례로 들며 "IP를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넘기지 않을 방안을 폭넓게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정부가 모색한 전략과 과제
사진 제공=황보승희 의원실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정부가 모색한 전략과 과제
사진 제공=황보승희 의원실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구체적 전략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금동수 전 KBS 부사장은 공영방송사의 K-콘텐츠 대응 전략으로, 착한 드라마의 열풍, 등용문 드라마 육성, 대한 드라마의 공영성 유지, 무료 OTT 및 FAST 등 다양한 윈도우 진출 추진, 제작부문 분사와 대형화, AI 기반 자동자막 시스템 구축, 해외 로컬 방영권 판매 강화 등을 내놨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 대표는 콘텐츠 제작 기술의 진화를 읊고, 버추얼 프로덕션과 AI 버추얼 휴먼이 K-콘텐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 기술이라고 했다. 또 이 시장의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시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콘텐츠 수출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지원 문화체육관광부 한류지원협력과 과장은 해외거점을 운영하는가 하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콘텐츠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신 과장은 "콘텐츠의 해외진출과 한류 연관산업 동반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콘텐츠 수출협의회 기존 한류협력위원회를 민간기업 등 참여 강화하여 콘텐츠 수출협의회로 개편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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