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심지어는 날카로운 심판대에 오르기도 하지만 영화 감독들의 드라마 연출 데뷔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
심지어는 시작부터 시리즈물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는 감독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보니 영화와 시리즈의 경계는 이제 거의 허물어진 셈이다.
이 같은 시도는 이미 영화 산업의 침체로 인해 가속화 돼왔다. 스크린에 거는 영화의 경우 충성스러운 관객이 없다면 손익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장되지만, 시리즈의 경우 보장된 OTT 구독자의 존재가 보탬이 된다는 것. 극장의 경우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확실한 성공을 보장한 IP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흥행이 어렵고, 최근에는 이병헌 감독의 '드림'과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등도 100만 관객을 겨우 넘기거나 혹은 넘기지 못한 채 마무리 되기도 했다. 그만큼 영화보다는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일명 '보릿고개'라고 푸념하는 제작자들 사이에서 드라마 시리즈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동시에 떠안게 되는 바. 시청자들은 플랫폼과 지상파, 케이블 등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를 평가 중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나 '몸값'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였지만, 일부 작품은 드라마적 문법에 맞지 않다는 날카로운 평가를 받기도. 조의석 감독은 드라마 연출을 돌아보며 "드라마 감독님들 존경스럽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그럼에도 계속해서 도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익숙함과 낯선 것 사이 줄다리기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히 대두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