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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이어 링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이 아내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남편인 모습을 고백해 관심을 모았는데, "쓰레기 버릴 때 분리수거를 잘 몰라서 아내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 나이가 드니 잔소리가 많아지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복귀전의 상대였던 아오키 신야 선수와 아내 야노시호 중 누가 더 힘든지를 묻는 질문에 "스트레스는 아내가 더 심하다"라고 거침없이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또한 추성훈은 12살이 되자 사춘기에 접어든 딸 사랑이에 대해 서러움을 털어놨는데, "내 화보 촬영장에 사랑이랑 아내가 놀러 와서 끝나고 사진 작가님이 사랑이랑 같이 사진을 찍어줬는데, 사랑이가 나랑 자꾸 떨어져서 안 붙으려고 하더라. 나는 열심히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는데 사랑이가 더 싫어해서 마음이 아팠다"라며 사춘기 딸 사랑이에게 거부당한(?) 웃픈 일화를 전했다.
그런데, 추성훈은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사랑이와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고 밝혔는데, "사랑이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뭔가 느꼈는지, 전화도 더 자주 하더라"라고 아버지가 남기고 간 뜻밖의 선물인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추성훈은 김종국의 "무뚝뚝하신 아버지가 표현을 하시거나 칭찬하신 적 있냐"라는 질문에 "한 번도 없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깜짝 놀라며 "정말로 한 번도 없냐", "금메달 땄을 때도?", "국가대표가 됐을 때도?" 등 질문들을 쏟아냈고 추성훈은 "없다. 다른 말 없이 '수고했어'라고만 하셨다. 그런데 그 말이라도 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형돈은 "지난해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를 이긴 후 아이처럼 좋아하지 않았냐. 그때 '아빠 나 이겼어엉'이라고 애교를 부려보지 그랬냐"고 말을 꺼냈고 추성훈은 "그게 작년 경기였다. 그때 아버지가 오사카에서 친구들을 모아 경기 영상을 보시는 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친구 분에게 부친의 생전 영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나의 경기를 보면서 같이 응원하더라. 사람들이 '잘했다'고 하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화면에는 당시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추성훈 아버지는 지인이 축하인사를 건네자 "여러분 응원 덕에 이겼다. 잘 됐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평소 술을 안 드시는데 그날은 기뻐서 술을 엄청 드셨다더라. 그거를 보고 아버지도 잘했다고 하고 싶으셨는데 남자끼리 쑥스러워 하신 것 같다.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계셨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영상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꾹관장' 김종국은 요즘 운동에 빠져 울끈불끈 근육이 올라온 김숙과 달리 근육이 하나도 없는 물렁물렁한 팔뚝을 소유하고 막내 MC 이찬원을 보고 폭풍 잔소리를 펼쳤는데, "운동 좀 해야 된다"부터 "힘 준 거 맞냐", "마이크는 잡을 수 있냐"라며 옥탑방 형, 누나들에게 혼쭐이 났다고 전해져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후문.
'사랑꾼' 추성훈이 전하는 아내 야노시호에게 폭풍 질투한 비하인드와 딸 사랑이에게 서운함이 폭발했던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