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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MC그리가 아버지인 김구라만큼 빛나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를 놀리며 장난치는 동안 '돌싱포맨'에 음문석 태항호 MC그리가 찾아왔다. 음문석은 힘들었던 이야기에 "병원비 없어서 병원도 못 갔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느순간 뚝 떨어진다. 특히 병은 새벽에 아프다"라 했다. 이에 김준호는 "우리 상민이 형은 종기가 나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자기 돈 내고 수술을 못해서 방송 끼고 수술을 했다. 추접하다"라 폭로했다. 탁재훈은 "종기 협찬이다"라며 말을 보탰다. 이상민은 "수술비 내가 냈다. 나가려고 하는데 '이상민씨 계산하셔야죠'라 하더라. 제작진에게 '수술비 내주는 거 아니냐'라 말했었다"라 억울해 했다. 또 탁재훈은 "나 귀가 안들린다"라며 노화가 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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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를 위해 준비한 비빔라면과 매운 볶음면. 음문석은 "고깃집이라 해서 아무것도 안먹고 왔는데"라며 웃었다.
태항호는 "연극할 때 월세 내니까 돈이 없더라. 공과금 두 달 밀리니까 가스가 끊기더라. 그리고 전기까지 끊겼다. 처음이었다. 겨울이었는데 집이 한옥이었다"라며 매운 볶음면 때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태항호는 이어 "공연장에서 남은 손난로를 장판 대신 깔고 패딩 두 개씩 입고 잠들었었다. 불편했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라 회상했다.
'정자 역할'을 했다는 태항호에 김준호는 "그건 개그계에서도 잘 안한다"라 놀랐다. 태항호는 "얼굴은 하얗게 분장을 하고 꼬리를 단다. 성교육 아동극에서 정자 역할을 한 거다. 제가 딱 등장했는데 어떤 아이가 '돼지다!'라 했다. 옆에서 엄마가 '조용히 해'라 하니까 아이가 '돼지 맞는데...'라 했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그리는 큰 설움이 없을 것 같은데 걱정된 게 있다. 23살 차이 동생이 생겨서 모든 사랑이 동생에게 가지 않았을까 싶다"라 했고 김준호 역시 "(김구라가) 땅도 동생한테 준다고 하더라"라 공감했다. 그리는 "아버지가 땅을 저 주신다 하시길래 제가 동생 주라고 한 거다"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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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들 사이에서 이상민의 위상이 어떻냐는 말에 이상민은 "98년 이후로 랩을 안했다"라 해명했지만 그리는 "랩 쪽에서요?"라며 어리둥절해 하다 "무명이죠"라며 팩트폭력을 했다. 이상민은 "김지현을 챙겨라"라는 탁재훈의 디스에 "신정환씨나 챙겨라"라며 맞받아쳤다.
드라마 '드림하이'의 10년 후의 모습을 그렸다는 뮤지컬 '드림하이'. 배우 김수현 역할은 음문석이 맡았다고. 음문석은 댄서로 시작해 가수 리포터 배우 등 많은 도전을 해왔다. 가수 SIC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음문석이 불렀던 노래는 여자친구에게 사줬던 선물을 10개월 할부로 사 그걸 갚고 있다는 내용.
김준호는 "(김지민과) 우리는 항상 최대한 비싼 데를 간다. 내가 돈을 써야 하는 느낌이 있다"라 했고 탁재훈은 "너도 곧 거덜나겠다"라 놀렸다. 이상민은 "저번주에 '장미의 전쟁' 회식을 하는데 지민이랑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다. 근데 지민이가 '오빠 7시에 준호 오빠가 내조하러 온다'하더라. 그 자리에 김준호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안녕하세요' 하면서 들어오더라. 숙취해소제를 다 돌리더니 건배사까지 하더라"라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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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사실 옛날에는 연락이 잘 안되지 않았냐. 요즘은 연락이 잘 돼야 하는 시대인데 너무 서로가 붙어있으니까 헤어지는게 익숙치 않아서 '헤어졌지만 일주일 정도만 연락하자'라는 친구들도 있다"라며 요즘 애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혼인신고서'도 써봤다는 그리는 "동사무소에 갔더니 혼인신고서가 있더라. 여자친구한테 '우리 한 번 써보자'라 ?다. 제출은 안했다. 지갑에 가지고 다녔다. 둘 다 써서 언제든 낼 수 있게 갖고 다녔다"라 했고 탁재훈은 "그런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다"라며 잔소리를 했다.
김준호는 "너 나중에 결혼할 때 우리가 축사해줄게"라는 이상민에게 "오지 마세요. 와서 깽판치지 말라"며 "오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 바로 답했다.
아들뻘이지만 연애 고수인 그리는 'MZ연애법'에 대해 "제 기준에서 저는 3가지를 지킨다. 급발진을 안해야 한다. 밀당을 하라는 거다"라 했고 탁재훈은 "너는 젊음이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는 이어 "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약속을 잡을 때 '나 이날 시간 되니까 보자!'라 한다. 저한테는 지금까지 이게 통했다. 세 번째는 '문제 해결보다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팁을 전수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