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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명품 브랜드의 역대급 민폐다.
구찌 홈페이지 이날 패션 쇼는 아시아에서 여는 첫 크루즈 패션쇼로, 행사명인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인 새 컬렉션이다. '우주기원론'이라는 뜻처럼 별자리에 담긴 신화 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에서 이번 패션쇼는 국내외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구찌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배우 이정재, 김혜수, 김희애 등과 그룹 뉴진스 하니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출동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엘리자베스 올슨, 다코타 존슨, 시어셔 로넌 등 할리우스 스타들도 함께했다.
그런데 문제는 뒷풀이가 진행된 D건물이 주거 지역 인근에 있다는 점. 구조 자체가 방음이 전혀 안되는 오픈과 통창 구조여서 인근 주민에게 소음과 조명 민폐를 제대로 끼쳤다는 점이다.
이에 A씨는 오후 9시56분쯤 트위터에 "소음 공해 신고는 어떻게 하나"라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근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네티즌 A씨는 먼 거리에서 촬영한 구찌 뒤풀이 행사장 사진을 첨부하며 "10배 줌으로 찍은 거다.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은 정도다. 심지어 레이저 불빛까지 번쩍거린다"고 호소했다. 또 11시52분쯤 다시 "나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왜 저렇게 외부에까지 소리를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기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소음이 상상 이상. 마치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음악 소리와 조명 등이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히 불편함을 안겨줄 만했다.
실제로 민원 신고가 속출했고,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벽 1시30분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내 경찰이 출동했다.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쇼 애프터파티라더라"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온라인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는 "쇼 멋있게 해놓고 브랜드 이미지 확 좋아졌는데 뒤풀이로 욕 먹는다" "평일 저녁에 저게 웬 민폐냐" "10시가 넘으면 최소한 주위 소음은 신경써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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