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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엄정화가 '성장캐'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높은 벽을 마주한 차정숙은 아들의 걱정 어린 말에도 "엄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해"라며 쉽게 꺾이지 않을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서인호가 병원 안에서 자신을 더욱 거세게 몰아세울 때에도 "나한테도 이 집 부엌을 벗어난 다른 인생이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또다시 멈출 수는 없다"며 "그냥 걸어갈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때 엄정화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차정숙의 절박함을 대사 한 줄 한 줄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그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정숙은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춘 의사로서 한 발 한 발 성장해 나갔다. 자신을 무시하는 서인호에게 환자의 병명을 정확하게 맞추어 보이며 능력을 증명했고, 냉철한 선배 레지던트 전소라(조아람 분)에게서 처음으로 칭찬받기도 했다. 남편의 불륜 사실에 충격으로 힘들어하다가도 자신을 위로하는 로이킴(민우혁 분)에게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스스로 찾겠다"라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 인생에 닥친 이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한층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이런 차정숙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차정숙과 함께 울고 웃었다", "멋진 의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응원하게 된다", "나도 다시 일하고 싶다"라며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차정숙의 성장에 깊이 공감하고 열광하는 이유에는 차정숙의 면면을 단계적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엄정화가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능동적으로 성장하는 인물의 서사를 완벽하게 쌓아 올리며 더없이 완벽한 차정숙 캐릭터를 만들어 낸 엄정화. 늘 대중들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엄정화이기에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그가 완성할 차정숙의 성장 서사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