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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쓸쓸한 빈소..딸 서동주 도착→의사들 "사인은 링거 보다 지병"[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4-22 11:46 | 최종수정 2023-04-22 11:47


서세원 쓸쓸한 빈소..딸 서동주 도착→의사들 "사인은 링거 보다 지병"[…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서세원의 캄보디아 현지의 쓸쓸한 빈소가 공개됐고, 딸 서동주도 현지에 도착하면서 본격 장례 절차가 진행중이다. 향년 67세.

22일 KBS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한 사찰에 차려진 서세원의 빈소는 쓸쓸했다. 교민 몇몇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유족들은 한국으로 시신 운구를 위한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공항에 가 있는 상태.

매체는 "지인들 몇명만 자리 지키는 빈소는 한산했다"며 "서세원은 지인과 함께 투자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얼마 뒤 의식 잃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세원은 지난 2월 병원에 대한 사업자 등록후 개업을 준비하다가 면접 보러 온 간호사가 놓은 영양제를 맞다가 돌연사했다. 현지에서 만난 서세원 지인은 "수액을 맞다가 오렌지색 영양제를 투여했다. 간호사가 수액 맞는 동안 지켜봤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아온 서세원이 영양제 주사를 맞다 돌연사"라고 잠정 결정 후 "돈을 받지 않고 의료행위를 한 간호사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렵다"고 했다.

서세원은 지난 2019년 캄보디아로 이주 후 지역아동들 상대로 사목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 업로드 된 설교에서 "나는 이혼한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며 "신경 쓰지 마라. 세상 것들이 여기 교회에 쌀을 보내줘, 빵을 보내줘, 캄보디아에 학비를 줘. 하나도 안 하면서 서세원 담임목사 미친X이라고 한다"고 말한 바 있어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음을 엿보인다.

21일 조카와 딸 서동주가 도착한 상태다. 유가족들은 "다음주 한국서 장례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서세원 쓸쓸한 빈소..딸 서동주 도착→의사들 "사인은 링거 보다 지병"[…
서세원의 사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링거는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서세원의 쇼크사 원인이 링거가 아니냐는 일부 추측을 놓고 "난센스"라고 주장한 홍 박사는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을 담고 있다. 물과 전해질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간다"며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 아마 지병 등 기존의 병력이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 역시 "수액은 수분, 전해질, 당으로 돼 있다"며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이 수액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15년째 많은 사람들에게 링거를 놓고 있지만 쇼크나 알러지가 나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링거가 오염됐거나 수액에 다른 성분이 들어갔다면 쇼크사나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갭다 드물다"고 설명했다.

남궁 교수는 "사람은 급사하는 질환은 아주 많다.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심폐 기능에 치명적으로 급성 발생할 경우 전부 다 급사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우리도 심정지가 발생하면 많은 것들을 종합해 원인을 추측하게 되는데 지금 링거를 맞고 있었다는 정보만 있으므로 섣불리 많은 의학적 원인에 대해 우리가 추측한다는 건 광범위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서세원은 1981년 서정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5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합의이혼했다. 2016년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 슬하에 8살 딸을 뒀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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