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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일타 스릴러'였다. 주인공이 바뀌었나 오해할 정도다. 전도연보다 살인범 신재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니 말이다. 여기에 갑톡튀 전도연 언니이자 노윤서를 버리고 갔던 친모의 등장까지 용두사미가 걱정될 정도다.
지동희(신재하)가 남행선(전도연)을 쇠구슬로 겨냥하고 있는 모습을 귀가하던 남해이가 발견한 것. 지동희는 남해이를 납치해 자신의 방에 감금했고, 잠시 의식을 되찾은 남해이는 침착하게 방에 있던 지동희 펜으로 손에 여진 테이프를 끊는다.
식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려던 순간 지동희가 집에 돌아오고, 순간 남해이는 지동희를 밀치고 뛰어가다가 차에 치고 만다. 지동희가 남해이의 핸드폰에 '엄마 미안해…재우 삼촌 엄마를 부탁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남해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게 하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여줬다.
이 사이 지동희 만년필의 독특한 색을 깨닫게 된 최치열은 지동희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됐다. 남해이가 테이프를 끊을 때 만년필 잉크 자국이 그대로 손에 남아있었던 것.
또 지동희가 자신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수학캠프를 강행하려던 것을 알아내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이에 지동희는 "그 여자가 뭐냐"며 막말을 했고, 결국 최치열은 해고를 선언했다.
그런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제가 잘못했다"며 "다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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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지동희는 안심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최치열은 그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그리고 최치열이 이미 남행선에게도 그의 만년필 잉크를 언급하며 "이젠 나도 모르겠다. 동희가 어떤 놈인지, 왜 내 옆에 있는지"라고 지동희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반찬가게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는데, 바로 남해이 친엄마 남행자(배해선)였다. 돌연 찾아온 남행자는 병원에 입원한 남해이를 붙잡고 오열하는 모습으로 의구심을 자아냈다.
남행선이 사랑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산 넘어 산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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