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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오디션의 혁명이 이뤄진다.
"F&F는 자회사 파트너스를 통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고 엔터 업계 진출을 고심하던 차 나와 만나게 됐다. 당시 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생각하는 방향과 내가 준비한 오디션 취지가 잘 맞았다. 오디션 기획서를 보고 대표직을 제안해 수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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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팝은 글로벌 중심이 됐다. 그럴 수 있었던 건 팬덤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손흥민 선수의 게임은 챙겨보는 것처럼 K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라도 우리나라의 어떤 소녀가 한국에 가서 오디션을 보고 최종 후보에 올라 데뷔를 하게 된다면 그 나라에서는 굉장히 큰 일이 된다. 그 소녀를 응원하는 팬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팬덤 규모를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늘려나가자는 게 우리 오디션 프로그램의 취지다. 일반적인 글로벌 오디션이라기보다는 K팝을 사랑하는 나라 위주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 대표는 타율 좋은 프로듀서였다. 긱스와 소유의 '오피셜리 미싱 유 투'를 비롯한 리코드 프로젝트, 이승철 35주년 기념 앨범 프로젝트 등의 컬래버레이션 작업, OST 기획, 로꼬와 유주의 '오연히 봄' 규현 '우리가 사랑한 시간' 등 180여공에 달하는 작사 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그가 레드오션이라 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손을 대게 된 이유는 뭘까.
"컬래버 작업 등의 프로젝트에서 타율이 높았지만 캐스팅이나 육성은 해본 적이 없다. 이런 부족한 점을 오디션이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그런 경험이 많은 직원들을 채용해 그들을 믿고 가는 부분도 크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연습생들의 매력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독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런 미지수의 리스크를 안전하게 가져가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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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 대표가 발굴하고자 하는 걸그룹은 어떤 팀일까.
"회사 컬러 자체는 투명하다. 음원 유통이나 여러 프로젝트는 이미 입혀져 있는 색을 알리거나 기성 가수들의 색을 합쳐 예쁜 색을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영향력을 가진 음악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투명하게 하고 싶다. F&F는 브랜딩을 잘하는 노하우가 있고 글로벌적인 유통 영향력이 있다.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있다보니 급변하는 트렌드에 가장 빨리 반응할 수 있는 친구들이 나오지 않을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