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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女, 투병 중 경계성 발달장애 子걱정까지…"놓고싶다" 눈물 ('물어보살')[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02-20 22:05 | 최종수정 2023-02-20 22:07


백혈병 女, 투병 중 경계성 발달장애 子걱정까지…"놓고싶다" 눈물 ('물…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백혈병 투병 중인 의뢰인이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게 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서장훈과 이수근이 백혈병 투병 중인 의뢰인에게 용기를 줬다.

의뢰인은 2021년 11월 백혈병 투병을 시작했다며 "마음이 자꾸 약해진다. 아이들 생각해서 이 악물고 이겨내야 하지만 그만두고 싶기도 하다"며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고민을 꺼냈다. 의뢰인 남편은 "백혈병 진단을 받기 2개월 전부터 피곤함이 회복되지 않더라. 자가 혈당 측정 수치가 높아서 피검사를 했더니 수치가 이상했다. 큰 병원에 갔더니 골수 검사를 하라고 했다"며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당시를 떠올렸다.

의뢰인이 앓는 백혈병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두세 달 안에 급사할 위험이 있다고. 이에 골수 이식을 해야하지만 가족 중 맞는 사람이 없어 더욱 막막했다. 골수가 타인 간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 의뢰인은 "이식을 못하니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완치 가능성을 물으니 확률은 반반이라고 했다. 6차까지 받았고 지난 12월에 마친 후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혈병 女, 투병 중 경계성 발달장애 子걱정까지…"놓고싶다" 눈물 ('물…
의뢰인은 투병 중에도 자녀 걱정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큰아들은 경계성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 남편은 "결과 대부분 괜찮은데 인지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한다. 또래에 비해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많고, 아들에게 친구가 없다"며 마음 아파했다. 선천성 부정맥으로 고생한 둘째를 언급하면서는 "2021년 11월 큰 수술을 마친 후 퇴원을 앞둔 상황에서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뢰인은 "항암치료가 정말 힘들다. 근데 열이 올라가도 일을 해야 하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아이들 일까지 겹치면 놓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수근은 "경제적인 부담도 오면 답이 없다. 아내가 일을 계속 해야하나"며 남편을 바라봤다. 아내는 무직인 남편에게 "구직에 적극적이길 바란다. 휴대전화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며 답답해했다. 남편은 "일을 나가려고 생각 중이다. 예전에 같이 일한 동료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지금 가족이 비상사태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을 잘 챙겨야 한다. 아내가 체력적으로 어려운 건 아빠가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얼마나 힘들겠나. 그래도 남편과 아이들 생각해서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면역력도 생기고 버틸 수 있다. 산책도 하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하면 나을 수 있다. 가족을 위해 더 독하게 이겨내야한다"며 힘을 줬다.


아내의 신장 투석을 가까이서 봐온 이수근은 "아픈 사람 옆에 있는 것도 힘들다"며 공감했다.

의뢰인은 "아이들아, 엄마 얼른 나을 테니 재밌는 곳 놀러 가자. 엄마, 날 꼭 나을테니 뒤에서 몰래 울지 마"라며 영상편지도 전했다. 이에 서장훈도 울컥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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