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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서늘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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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스팅 과정을 떠올린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나미라는 캐릭터를 잘 못 잡고 있었는데 천우희 배우의 일상이 담긴 유튜브를 보면서 '아 이게 나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우희 배우의 말투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캐릭터에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또 저는 빌런을 상상할 때 무기가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최신형 스마트폰이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펼쳤을 때 임시완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유의 바른 이미지의 악한 캐릭터를 입히면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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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극 전체 흐름에 있어 진지한 감정을 배제하고 장난스러운 마음으로만 상대방에 접근하고 싶었다"며 "서늘한 감정으로 대하기 보다는 상대방 머리 꼭대기 위에서 노는 거처럼 톤 앤 매너를 가져가면 더 섬뜩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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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나미가 사건을 겪으며 변해가는 과정에 대해선 "제 영혼과 같은 핸드폰을 떨어뜨리면서 무방비로 피해자가 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또 제가 직장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장면들을 통해 보편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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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로 인해 굉장히 일이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업이 형사인 캐릭터는 많지 않나. 이번 영화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는 권위주의의 고지식한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하고 가족끼리 생기는 사소한 오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시완을 준영 역에 추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희원은 "임시완을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가 감독은 아니어서 선뜻 대본을 주진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작품의 관람포인트에 대해 "스릴러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가장 먼저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 영화를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