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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선규(46)가 "'범죄도시' 이후 너무 빨리 유명해져 부담감 크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이후 승승장구 흥행 꽃길을 걷고 있는 진선규.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걱정이 앞서는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진선규는 "솔직하게 나와 어울리지 않게 너무 짧고 빠른 것 같다. '범죄도시' 이후 성장이라기 보다는 나를 끄집어준 것 같다. 변화, 변신이 된 것 같다. 너무 급하게 올라와 있고 주연을 맡은 순간까지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다. 단역에서 갑자기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주연이 내겐 첫 경험이었다. 나는 어떤 구성원에 있든 첫 번째가 되는 게 무섭고 잘 못한다. 주연들이 멋있게 끌고 가면 나는 그 안에서 좋은 구성원이 되는 것을 편안해하고 그 팀을 다같이 이끌 수 있는 역할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큰 리더로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느꼈다. 이게 앞으로 계속 되어 나가야만 한다면 부족한 것을 조금씩 채우면서 익숙해지기도 하고 또 앞으로 내가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면 습득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마디로 조력자가 아니지 않나? 누군가 앞에 진선규라는 사람이 툭 하고 나와 있으니까 부담도 됐다. 물론 연극 할 때 주인공을 해봤다. 그때 친구들에게 했던 이야기가 있다. 내가 잘하는 것보다 함께 연기하는 동료들이 잘하면 나 역시 돋보일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게 영화 속에서도 통했다. 나는 부족한 게 보이는데 상대 배우가 잘해줘서 영화가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더라. 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다. 전부 그런 고마움이 느껴졌고 그래서 이 작품이 내겐 참 감동이다"고 의미를 더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 등이 출연했고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